기쁘거나 슬프거나..

지인 딸의 결혼식 , 샌프란시스코에서

김 정아 2023. 11. 6. 03:13

2023년 11월 4일 토요일

오늘은 남편 지인 딸의 결혼식이 있는 날이다
오래전 남편이 휴스턴에서 지사장으로 근무하고 있을 때 그 분도 뉴저지에 지사장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그 시절 많은 주재원들이 그랬듯 임기가 끝나고 이 분도 중고생이었던 아이들을 한국에 데려가지 못하고 부인과 아이들만 뉴저지에 남기고 혼자 귀임하셨다
그리고 아이들이 대학에 들어간 이후에 그 부인도 한국에 가시고 지금은 미국에 두 아이만 산다.
부모들과 자녀들이 이산가족인 셈이다.
혼주들이 한국에 사니 결혼식에 참석할 친지들이 없는데 우리 부부가 와 주면 좋겠다고 해 2박 3일 샌프란에 오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 딸은 의대를 입학하고 졸업하고 그 사이에 의사가 되었고, 지금은 샌프란시스코 어느 의과대학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 어렵고 힘든 길을 가느라 결혼이 늦어져 한국에 계신 부모님들의 고민이 많았는데 드디어 짝을 만나 오늘 결혼식을 하는 것이다.
남편은 중국계로 이 남자 또한 IT 업계의 선두주자인 페이스 북에 근무를 하고 있는 인재이다.

신부측 혼주들의 하객은 우리 부부 둘과 엘에이서 온 두 분이 참석해 딱 4명이었고 나머지는 신랑 신부측 친구들과 지인들이었는데 신부측 부모님이 말해주는 친구들은 다 의사 아니면 IT업계의 명석한 인재들이었다.
미국 사회에 전체 몇 프로 안에 드는 최고의 인재들이 모인 결혼식이었다.

난 오늘 신부 헤일리를 처음 봤지만 내 딸처럼 정말 자랑스런
 마음이 들었다.
좋은 짝을 만났으니 앞으로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가길 기원했다

 
*아침에 느즈막히 일어나 우선 결혼식이 열리는 장소에 가 보았다. 우리가 어떤 일정을 하더라도 장소를 미리 가 보면 나중에 찾아오기도 쉬어 사전 답사를 했습니다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퍼블릭 공원이었는데 저렇게 큰 소나무도 있었습니다

 
*와이너리를 가보자 했는데 길을 잘 못 들어 드라이브만 하다 점심을 먹었습니다. 
ST ANSELMO 라는 작은 도시 도서관 맞은 편에서 점심을 먹었어요.

 
*점심을 먹고 시간이 남아 금문교 다른 쪽으로 드라이브를 갔는데 대낮에 저렇게 해무가 끼어 
또 다른 멋을 느끼게 했습니다.

 
*예식 시간이 가까워  옷을 갈아입고 예식장에 돌아왔습니다.

 
*야외 결혼식인데 날이 너무 좋았어요 저렇게 핑거 푸드도 마련했고요.

 
*한 쪽에선 스시 롤을 말아 주었습니다.
웨이스리스들이 쟁반에 핑거 푸드를 들고 다녔는데 음식이 끝도 없이 나왔어요 .
경제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결혼을 하니 부모에게 손 한 번 안 벌리고 음식도 아주 성대하게 차려졌어요.

 
*하객들이 칵테일이나 핑거푸드를 들고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신부 엄마가 말해 주는데 다 신부 친구들인데 다 의사라고 하더군요.

 
*이렇게 칵테일 바도 있었습니다. 저는 블루베리 칵테일을 마셨습니다.


*야외 공원에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오늘 참가 인원은 105명이라고 합니다.
혼주의 하객은 4명입니다.

 
*방명록 작성하는 곳입니다.

 
*식이 끝나고 신랑 신부 친구들이 저렇게 비누 방울을 만들며 퇴장했습니다.

 
*밤이 어두워져 피로연은 실내로 자리를 옮겼어요.

 
*음식은 페밀리 스타일로 큰 접시에 하나씩 나왔어요. 보통은 하객들에게 일일이 스테이크나 연어중 하나를 고르라고 하는데 이렇게 하니 일하기는 편했을 듯 합니다. 좋은 아이디어 같아요.

 
*오늘의 주인공 신랑신부가 많은 하객들의 축하 속에 춤을 추었습니다. 레슨을 받았다고 하던데 둘 다 머리가 좋아 춤을 익히는 시간은 아주 짧았다고 합니다.

 
*피로연이 끝나고 우리 비행기는 밤 11시 50분이었습니다. 한 밤에 금문교를 지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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