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미국생활

남편이 딸에게 주는 결혼 및 졸업 선물

김 정아 2023. 3. 24. 04:48


2023년 3월 19일 일요일

딸아이가 의대에 입학 했을 때 남편은 테슬라를 입학 선물로 주었었다
고등학교 때 아이의 16살 선물로 의사를 묻지 않고 서프라이즈로 기아 스포티지를 사주었는데 아이는  자기가 갖고싶은  차가 아니어서 그 차를 타는 동안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의대 입학 때는 아이가 원했던 작은 테슬라 전기차를 사주었다.
전기차가 4-5년이 지나면 중고차 값이 팍 내려 간다고 해 이번에 결혼과 졸업 선물로 가지고 있던 차를 트레이드 해서 조금 더 큰 차로 바꾸어 주었다.
 
남편은 참 이상한 성격을 갖고 있다.
큰 아이가 수의대학원을 다닐때 은행 융자를 받아 등록금과 생활비를 충당했는데 생활비가 너무 많이 들어 나한테 지원을 해 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가게가 생각 이상으로 잘 운영되고 있어 머뭇거리지 않고 한달에 2500불씩 지원을 해 주기로 했는데 나중에 그 소리를 듣고 불같이 화를 내며 왜 아이를 그렇게 나약하게 키우냐며 아이가 경제적으로 힘든 것도 겪어 봐야 한다고 했다.
그것으로 두고 두고 애를 부모한테 의지하게 만든다고 난리를 친 사람이 딸에게 세번째 차를 사 준 것이다.
 
보통 미국에선 첫 차를 중고로 사 주고 대부분의 자녀들이 나머지 할부금을 부담한다.
그런데 두 번째 차도 사주고, 세번째 차도 사 준다.
나중엔 큰 아이도 세번째 차를 사달라고 할 판이다.
동생한테 세 번째 차를 사 주었는데 당연히 사달라고 할 것이다.
나 같아도 왜 나는 세번째 차 안 사주느냐고 떼를 쓸 것 같으니 말이다.
정말 내로남불인 사람이다.
 
 
*가져온 지 이틀 째 되었습니다. 아직 임시 번호판도 못 달았어요.아이도 좋지만 예비사위도 좋겠지요.아마 둘이 가서 골랐을 것입니다.
전에 차도 검정 테슬라였는데 이번에도 검정색이고 조금 더 큰 차입니다.
집에 전용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해 놓아서 저도 다음번엔 전기차를 사 볼까 잠시 생각했는데 4,5년마다 바꾸어야 한다고 해서 포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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