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미국적인..

허리케인 하비의 상륙을 앞두고

김 정아 2017. 8. 26. 10:53

2017년 8월 25일 금요일

휴스턴, 참 살기 좋은 곳인데 이 때 쯤엔 허리케인 때문에 고생한다.
12년만에 최대 강풍으로 내일 새벽 상륙 한다는데 피난을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이다.
원래 달라스에 한국 신부님 특강 들으러 가려고 계획하고 있었고 친구네 집에 묵으며 골프 치려고 예약해 놨는데 취소 했다.
가게가 있으니 먼 곳으로 움직이기가 망설여진다.
그나마 가까이 있어야 비상사태에 대비 할 수 있어 집에 있기로 했는데 몸이라도 피해야 하는지, 아님 행운을 기대하며 집에 남아 있어야 하는지.
근데 주위 사람들 다 굳건히 집을 지키고 있다 .
어제 아침 일찍 sam's 클럽에 갔는데 이미 물은 동나 살 수도 없고 플러스 멤버만 들어갈 수 있는 시간에도 사람들 줄이 엄청 길었다.

기름을 넣어야 하는데 가게 가는 일이 급해 못 넣고 하루 종일 조마조마했다

기름을 못 넣으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주유소에 기름이 많이 남아 있었고 몇일 전부터 예고 되어 있던 재난이라 다들 준비를 했던 모양이다.

그나마 기름이라도 넣고 나니 마음은 많이 편해졌다.

고요한 이밤,  이밤이 지나면 내일은 어떤 상황이 되려나 걱정이다.

* 물이 있어야 할 자리에 다 나가고 하나도 없다. 창고형 매장이라 저 빈 공간에 원래는 많은 종류의 물들이 차지하고 있었는데 하나도 없네요 못 샀어요. 




플러스 멤버는 연회비가 일반에 비해 비싸고 10시 이전엔 일반회원들은 들어갈 수가 없는데 어제는 모든 사람들 입장이 다 가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