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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마추픽추에서

김 정아 2016. 11. 20. 12:25

2016년 11월 20일 일요일

아침 5시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마추픽추 행 버스를 타고 구비구비 좁은 길을 따라 드디어 마추픽추 입구에 도착했다

구름에 덮힌 마추픽추를 보니 갑자기 마음 한구석에 뭉클함이 올라오며 눈물이 울컥했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라는 이곳,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된 이곳, 죽기 전에 꼭 한번 봐야한다는 이곳, 꿈 속에서만 가능했던 이곳에 오늘 내가 내 발로 걸어 돌아본다는 것에 마음이 찡해졌다

 

그 높은 곳에 수많은 사람들의 노동력으로 신전을 짓고 농사를 짓고 삶을 꾸려 왔던 이들이 오히려 현대인들보다 더 문명의 삶을 살지는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가이드는 대충의 안내를 해 주고 돌아가고 우리는 나갔다 다시 안으로 돌아가 신전의 최고 높이까지 올라가 그곳을 눈에 담고 또 담았다

내 평생 다시 올 수 없는 이곳에 발 도장을 꾹꾹 눌러 찍고 다시 cusco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