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17금 -19일
남편은 주재원 생활을 마치고 이곳에 자기 회사를 운영한 이후부터는 아주 오랫동안 휴가를 가지 못했다.
짧게 하루 이틀씩 다녀온 것이 전부였고 나와 두 아이들은 남편 없이 긴 여행도 가끔 했던 것 같다.
이번에도 남편은 어디로 휴가를 가자는 말을 안 해서 그냥 지나가려나 보다 했었다.
그런데 얼마 전에 금토일에 3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4가족이 같이 쉬러 간다고 했었다.
메니저도 있고 원석이도 가게에 나가기 때문에 가게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어서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아이들에게 같이 가자고 하니 두 아이 다 싫다고 해서 우리는 두 사람만 가기로 했다.
우리 사부님께서 콘도 회원권이 있는데 이번에 예약 한 곳은 호수가 있어서 수상 레저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3시간 30분을 운전해 도착하니 깊은 숲속에 케빈들이 지어져 있고 바다만큼 넓은 호수가 보는 눈마저 시원하게 만들어 주고 소음도 하나 없는 한적한 곳이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그대로 휴가가 될 것 같은 곳에서 2박 3일을 조용히 그리고 신나게 놀고 왔다.
생각해 보니 작년에 정신없이 가게 일에 치여 살아 숨도 크게 내 쉬지 못했던 그 때도 사부님 가족과 호숫가 별장에서 이틀을 쉬며 새로운 힘을 얻었고, 올해도 망중한을 즐기며 새 에너지를 얻어 돌아오게 된 것 같다.
*미국 여러 곳에 콘도나 케빈을 갖고 있는 회사라고 하네요.
* 숲 속 깊은 곳에 들어 앉은 케빈이라 그런지 공기부터 휴스턴과 다르더군요.
*저 쪽 오른쪽 끝이 저희가 묵었던 캐빈입니다.
* 아침에 일어나 세수도 안 하고 남편과 숲길을 걸어 호수까지 산책을 했습니다.
*사진 한 장 찍어 준다니 군말없이 찍혀주더군요. 다른 말도 좀 잘 들어 주면 좋으련만 20대에 처음 만났을 때처럼 그 기세는 여전합니다.
*비에 젖은 나무 그네에 같이 앉아 오랫만에 다정하게 대화를 주고 받았습니다.
*아침을 먹고 같이 간 모든 사람들이 water park에 갔습니다. 아이들도 안 데리고 간 저는 혼자 신나게 놀았습니다.
*그리 큰 물놀이 공원은 아니었지요. 실내라서 겨울에도 오픈을 할 것 같더군요.
*한참 놀다보니 추워졌습니다. 이 한 여름에 추위를 느껴 물 밖으로 나왔다지요.
* 피자로 간단한 점심을 먹고 찾아 간 곳은 흡사 바다처럼 넓은 호수였습니다. 그 곳에서 제트 스키도 타고 아이들은 저렇게 바나나 보트를 타고 한 낮을 즐겼답니다.
*다행히 이번엔 바나나 보트가 뒤집히는 일은 없었습니다.
*저하고 남편도 저렇게 제트 스키를 탔습니다. 남편이 호수에 저를 떨어뜨릴까봐 꽉 잡았더니 다음 날 팔이 무척이나 아팠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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