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거나 슬프거나..

오랜 친구 , 한국으로 떠나다.

김 정아 2012. 8. 26. 02:16

2012년 8월 25일 토요일

 

나의 휴스턴 역사와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10년을 이곳에서 같이 지낸 친구가 오늘 이곳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떠났다.

초등학생이던 아이들이 대학을 가고 30대에 왔던 우리가 벌써 40의 중반을 훨씬 지난만큼의 시간을 함께 했다.

같이 골프를 치고 영어를 배운다고 ESL수업을 같이 듣고 그 곳에서 만난 세계 여러 나라 친구들과 사귀며 서로에 대해 많은 것을 공유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의 관심사가 달라 최근엔 많은 만남을 하진 못했다.

난 최근 몇 년간 성당에 나의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친구는 바오로회 부인들과 돈독한 우정을 쌓아갔다.

그래도 누군가 한국을 다녀오면 오랫만이라고 만나서 점심을 같이 먹고 오랜 여름 방학이 끝나면 아이들이 학교에 돌아간 자축파티를 같이 하기도 했다.

작년 1년간은 내가 가게를 하느라 만날 틈이 별로 없기도 했다.

그래도 마음 속엔 가장 오래된 친구로 담고 살고 있었다.

 

주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떠날때마다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 친구가 간다니 그 허전함은 더 했다.

한국으로 보낼 이삿짐을 싸면서 그것들을 직접 보니 마음이 더 아쉬웠지만 10년간의 주재원 생활을 무사히 마치고 아이까지 대학에 보내 놓고 이곳에서 할 일을 다 마치고 가니 친구 입장에선 아주 다행스러운 일일 것이다.

여하튼 한국에 가서도 건강하고 잘 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