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2일 금요일
3주간의 한국 방문을 마치고 어제 휴스턴으로 돌아왔다.
갈 때는 4번이나 비행기를 타는 불상사가 발생해서 올 때는 어떨까 걱정을 하기도 했는데 아무 이상 없이 돌아올 수 있었다.
남편과 아이들이 있는 집인데도 이번엔 휴스턴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웠다.
생각해 보니 펑펑 놀다가 다시 가게에 나가서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과, 영어로 직원들을 부리고 영어로 손님들과 수다를 떨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심하게 작용을 하는 것 같다.
오랫만에 엄마를 보아야 한다고 남편은 어스틴에서 섬머스쿨을하고 있는 아들까지 불러 4명이 저녁을 같이 먹었다.(우리 식구들은 같이 밥을 먹는 것을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가족끼리 밥을 먹어야 하는 날엔 아이들은 아무 불평없이 어떤 중요한 약속도 다 취소를 한다)
가족끼리 저녁을 먹기 위해 3시간을 운전해서 온 아이는 하룻밤을 묵고 다시 어스틴으로 돌아갔다.
시차로 어제 밤엔 2,3시간 밖에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까칠한 눈을 비비고 아침에 가게에 나갔는데 이런! 나 없는 사이에 모르는 직원들이 5명이나 늘어나 17명이 되어 있었다.
새로온 직원들 이름 외우기도 어렵겠다.
이름도 어려워 Alyssa, Brittany, Camille, Cassandra, Villanueva라고 하니 얼굴과 이름을 매치시키려면 난 시간 좀 걸리겠다.
그동안 세명이나 되는 직원들이 그만 두었다.
원석이도 섬머스쿨과 가게를 오가면서 엄청 고생이 심했고, 남편도 본인의 회사 보다도 많은 노력을 가게에 쏟아 부었을 것이다.
방학 기간인 6,7,8월이 우리 가게는 제일 바쁘다.
학교에서 급식을 했던 아이들이 방학을 하면서 친구들끼리 또는 부모들과 점심을 해결하러 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6월 초반엔 방학과 더불어 휴가를 가는 사람들이 많아 좀 한가했다고 하는데 내가 오자 마자 종전의 기록보다 현저한 액수로 다시 최고기록을 갱신했다.
난 역시 복덩이인가보다! 하하
휴스턴에 돌아온 첫날부터 최고 기록으로 기분이 참 좋다.
*직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가게에 복귀한 기념으로 찍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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