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6일 금요일
작년 여름 즈음엔 직원이 15명 정도 되었다.
내가 일을 잘 못하니 직원이라도 넉넉하게 두어야 할 거 같아 파트타임 직원들을 많이 뽑았다.
일주일에 4일 정도 일하는 직원이 몇이 있었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그만 두고 난 다음엔 거의 주 35시간 이상으로 9명을 데리고 있었다.
그런데 올해 들어 갑자기 바빠지는 바람에 9명으로는 감당이 안 되었다.
그 중 한 사람이라도 무슨 일이 있어 빠지게 되면 정말 난감한 상황이 되기도 했고, 이 인원으로는 늘어나는 고객들을 감당 할 수 가 없어 2월부터 직원을 증원했는데 한 두 달 사이에 6명을 뽑게 되었다.
그 중 두 명은 나간 사람들 자리를 대신하고 1명은 마케팅 전문가이고 3명은 보충인원이다.
마케팅 전문가야 따로 트레이닝이 전혀 필요없는 사람이지만, 나머지 다섯명을 데리고 일을 하나부터 가르치려니 정말로 미칠 지경이었다.
그 중 Meat and cheese파트의 핵심멤버였던 직원 하나가 멕시코로 돌아가면서 그 일을 대신할 사람을 찾았는데 우리가게의 샌드위치가 단순한 것이 아니라 가르치기가 영 힘이 들었다.
그래서 거의 한달을 내가 Meat and cheese 파트에서 트레이닝을 시키며 샌드위치 보내는 일을 했는데 보통 일이 아닌 것이다.
하도 신경을 쓰다보니 요요현상으로 돌아가려는 몸무게가 다시 빠지기도 했다.
두 달 정도가 지나니 케시어들은 이제 어지간히 자기 일들을 하는데 아직도 Meat and cheese 파트 직원은 좀 헤맨다.
내 몸이 힘들땐 모른척 사무실에 들어 앉아 있다가도 실수라도 할까봐 부엌에 나오게 되면 다시 사무실에 들어가기가 미적거려진다.
그런데 다행히 내일 인터뷰를 보러 한 사람이 온다.
이전에 이 가게에서 일을 하다가 사정으로 그만 두었는데 다시 일을 하고 싶다고 해서 내일 인터뷰를 하자고 했는데, 전천후로 모든 일을 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하니 난 내일부터 부엌에 기웃거리지 않고 컴퓨터나 가지고 놀아야겠다.
우리 가게는 3개월이나 되는 여름 방학에 가장 바쁘다.
이 직원들을 다 트레이닝을 시켜 놓고 나면 여름방학에 좀 더 바빠져도 걱정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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