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제 경제인

기분 좋은 1월 결산

김 정아 2012. 2. 2. 04:21

2012년 2월 1일 수요일

1월엔 다들 힘들다고 했다.

성탄절을 즈음하고 연말을 즈음해 사람들마다 선물 지출 비용이 늘어나고 여행 비용도 늘어나기 때문에 대체로 샌드위치 가게는 년중 가장 한가한 달이 1월이라고 했다.

 

우리도 그랬다.

어느 날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가게에 손님들이 거의 오지 않았고, 어느 날은 토네이도가 오는 바람에 매출이 바닥을 치기도 했다.

그러다가도 어느 날은 대량의 단체주문을 받아서 그 손실들을 메우기도 하고 그랬다.

 

그냥 그냥 흘러가나 보다 하고 별 신경을 안 쓰고 있었는데 어느 분이 그러신다.

"1월의 매출이 schlotzsky 가게마다  다 떨어졌는데 페어랜드만 평균 매출을 유지하고 있어. 장사 아주 잘 하고 있어 " 하시는 것이다.

그래서 "뭐 그럴리가 있겠어요? 저희도 바닥에 여러 번 떨어졌는걸요. 그렇지만 말만이라도 너무 기쁘네요"했다.

그리고 오늘 1월말 결산을 하는데 평균매출 유지가  아니라 오히려 작년 1월보다 엄청나게 올라 있는 것이다.

그 숫자들을 보고 나도 믿어지지 않아 계산기를 여러차례 두드려보았는데 역시나 몇 천불이나 올라 있었다.

 

이렇게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거구나.

이렇게 하면 되는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내 가게를 찾아 주는 손님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 나를 뒤에서 밀어주시는 하느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들며 갑자기 강한 긍정의 기운이 온 몸을 관통하는 희열을 느꼈다.

 

그리고 이제 다음 주엔 마케팅 전문가 한 사람을 고용한다.

자동차 매장이나 은행 , 관공서,큰 오피스등을 돌며 판촉을 전담할 것이다.

그러고 나면 뭔가 또 다른 희망도 보일 것이다.

 

여하튼 오늘 아주 기분 좋은 하루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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