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30일 금요일
focus brand라는 회사 내에는 6개의 각기 다른 아이템이 있다.
그 중 schlotzsky는 샌드위치이고 그 외에도 cinnabon 이라는 아이템이 있다.
계피가루를 넣어 만든 롤빵의 일종으로 보면 된다.
가게를 시작하면서 회사와의 조건이 시네반까지 같이 하는 거였는데 할 엄두가 안 나 계약금만 지불하고 몇개월을 미루고만 있었다.
이전 주인이 시네반까지 같이 했었다면 돈만 주고 나서 바로 할 수가 있는데 모든 set up을 우리가 해야 하기 때문에 보통 복잡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더 늦어지면 안 될 것 같고 시네반은 겨울철에 더 잘 나가는 아이템이어서 성탄 이전에 팔기 위해 갑자기 분주해졌다.
모든 기계를 주문하고 보험을 다시 하고 간판을 걸기까지 남편과 무수한 언쟁이 있었다.
전화를 했다 하면, 또는 시네반 이야기만 나오면 좋은 얼굴을 할 수 없을만큼 끝도 없는 언쟁으로 너무나 지쳤다.
남편의 급한 성격과 나의 어리버리한 성격이 마찰을 빚어 거의 모든 경우 나의 패배로 끝나 버렸다.
이런 저런 복잡한 절차를 거쳐 드디어 지난 월요일부터 시네반을 팔 수 있었다.
이 역시도 인지도가 있는 제품이어서 시네반만 사러 일부러 오는 손님들도 있고, 매출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우리 가게에서 시네반을 판다는 광고가 안 되 아직 미미하긴 하지만 앞으로 점점 나아질 것이다.
큰 문제를 해결하고 남편과의 언쟁이 줄어드니 이제서야 남편이 남이 아닌 남편으로 보인다. 하하.
성탄 이브에 직원들이 빨간 옷을 입고 산타 모자를 썼습니다.
가운데 브리아나이고 양쪽으로 키친, 베이커입니다. 양쪽에 서 있는 두 사람이 부부입니다.
둘다 케쉬어에 키친, 피니시 라인 다 할 줄 아는 10대 후반 직원들입니다.
저 cinnabon이라는 간판 하나 달기 위해서 남편에게 엄청난 구박을 당했습니다.
아래 긴 현수막에 '이제 시네반을 서빙한다'고 써 있습니다. 그 오른쪽에 4.29불 하는 스몰 오리지널을 1.99한다는 현수막도 있습니다.
한 해가 가기 전에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로 했거든요. 12월 31로 정했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올 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구워져서 나왔습니다. 이전에는 시네반에 관심이 없었고 누가 가져다 주어도 먹을 생각을 안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커피에 시네반 롤과 아침을 먹습니다.
'나도 이제 경제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화 한 통에... (0) | 2012.01.20 |
---|---|
여유있는 하루. (0) | 2012.01.13 |
100점 받았어요. (0) | 2011.12.28 |
Alexis, 고마워! (0) | 2011.12.10 |
어두운 터널을 빠져 나오다. (0) | 2011.1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