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백수 아줌마

오늘도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김 정아 2010. 3. 5. 08:47

2010년 3월 4일 목요일

매주 목요일은 우리 구역 사람들이 모여 묵주기도를 하는 날이다.

작년 5월부터 구역원 집을 방문하시던 파티마 성모님을 우리 구역에서 돌아가며 모시다가 다른 구역으로 가신 이후에도 계속 기도모임을 갖자고 해서 시작된 모임이다.


처음엔 묵주 기도 20단을 바치다가 한국에서 오신 신부님들과 다락방 모임을 한 번 갖고 나서 이후에 다락방 기도모임으로 바뀌어 계속 되고 있다.

정성을 다해 묵주기도를 하고 책의 한 섹션을 읽고 마음에 닿는 부분을 서로 나누며 묵상을 하는 시간인데 그 시간들이 참으로 은총으로 느껴질만큼 행복감을 갖게 해 준다.

기도를 한 다음에 집 주인이 내 주는 점심을 먹고 나면 참 기분이 좋다.

수다를 떨며 허무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고 기도한 다음에 먹는 점심은 그야말로 꿀맛이다.

뭔가를 했다는 보람도 느껴지고 천상에 동전 하나 쌓았다는 충만한 느낌이 참 좋다.


그런데 오늘은 우리 모임 중에서도 음식 솜씨가 가장 좋은 프란체스카 자매님이 집이어서 사실 모두 그 음식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오늘 음식도 우리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정말 깔끔하고 담백한 춘천 닭갈비 요리에 여러가지 채소 음식들이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해 주는 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작은 행복이 모여 나의 오늘 하루도 기쁨 가득한 날이 되었다.



*닭갈비와 브로컬리에 두부를 넣어 무친 음식, 청경채 볶음과 겉절이, 콩나물무침입니다. 저는 꿈도 못 꾸는 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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