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14일 월요일
오늘은 한 시간 넘게 걸리는 egle pointe라는 곳에 가서 골프를 치고 왔다.
원래 오늘은 골프 레슨을 받기로 되어 있는 날인데 미셀 언니 부부와 ,같이 다니는 친구가 먼곳이라 자주 갈 수 없는 골프장이니 레슨은 다른 날로 미루고 다녀오자는 말에 나중에서야 합류하게 되었다.
고속도로를 타고 한참이나 걸려 도착한 곳이었는데 우리팀을 제외하고는 라운딩을 하는 사람을 거의 볼 수가 없을만큼 한산한 곳이었다.
어제 비가 많이 왔는지 곳곳에 비가 고여 있기도 하고 페어웨이에 카트가 들어 갈 수 없어서 몸이 좀 힘들기는 했어도 한산하니 편하게 칠 수 있었다.
주위에 집도 없고 찻길도 없는 고즈넉한 시골 풍경이 참 마음에 들었고 ,코스 디자인도 잘 되어 있어서 밋밋함을 느끼지 않았다.
가격에 비해 정말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숏게임이 엉망이어서 그린에 올라와서도 제대로 홀컵에 넣은 것이 별로 없어서 점수는 최악을 기록하고 왔다.
점수는 맘에 들지 않았어도 새로운 골프장을 가 보게 되었으니 그것으로도 만족이다.
그런데 나연이는 오늘 학교를 가지 못했다.
금요일부터 기침을 좀 하고 콧물이 났는데 오늘 아침까지도 그다지 좋아지지 않아서이다.
그렇다고 열이 많이 오른 것도 아니고 몸을 움직이지 못할 만큼 아픈 것은 아니었는데 신종플루가 창궐하는 이 때 가벼운 감기 증상이긴 한데 아이를 학교에 보낸다는 것이 다른 학생들한테 민폐가 아닐까 싶어 쉬게 했다.
체력이 약하다 보니 개학하고 한동안 힘들어 하고, 그러다가 감기에 걸려 학교를 못 간 적이 일년에 꼭 며칠 씩은 된다.
올해는 그냥 좀 넘어갔으면 좋으련만 연례행사를 빠지지 않고 하고 있다.
아이는 집에 놔 두고 엄마는 골프 치러 간다고 가버렸으니 난 참 나쁜 엄마다.
*미셀 언니 부부입니다. 남편께서 싱글을 칠 정도로 실력도 좋고, 잘못 된 점을 적절하게 잡아주어 오늘은 필드 레슨까지 받아가며 쳤습니다.
여자들끼리 가면 서로 타성에 젖어 룰도 무시하고, 사실 매너도 없이 치는데 기본 규칙들도 많이 배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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