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20일 금요일
23년만에 휴스턴에서 LPGA챔피온 쉽이 열린다고 한참 전부터 휴스턴은 아주 들썩이고 있었다.
자원봉사자를 뽑는다는 광고가 신문에 자주 보이고 골프 채널이나 잡지들도 온통 LPGA에 관한 이야기들을 다루곤했었다.
우리 집에서 30분 정도 밖에 안 걸리는 Houstonian골프장에서 열린다니 꼭 가야 할 것 같고 한국 선수들이 40명이 넘는다니 꼭 응원을 해야 할 것 같아서 경기가 두 번째 열리는 오늘 가기로 표를 사 놓았다.
그런데 어제 밤 부터 세차게 비가 내렸고,오늘 비 올 확률 90%라는 것을 알고 있었어도 가기로 맘을 먹은 것이라 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넓은 공터에 차를 세우고 셔틀을 타고 골프장에 들어갔는데 역시 갤러리로 온 사람들보다 자원봉사자들이 더 많이 오가고 있었다.
그 시간까지 경기를 재개 할 것인지 취소를 할 것인지 결정이 안 나고 있었고, 11시가 되면 결정이 난나고 해 골프장 주위를 걸으며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후 한 시부터 경기를 하기로 했다니 다행이다하면서 가볍게 점심을 먹고 1홀부터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 보았다.
선수들이 이런 큰 경기가 있으면 긴장해서 서로 말도 안 할 것 같던데 웃으면서 티박스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첫 팀이 나가고 속속 경기가 진행 되었는데 우리는 한국 선수들을 따라가려고 몇 홀 앞에서 기다렸다.
아쉽게 어제 경기에서 발목을 다친 미셀 위는 결국 경기를 포기하고 돌아갔다고 했다.
어제 경기에 다녀온 언니 말로는 모든 미디어들과 많은 갤러리들이 미셀위만 따라다녔다고 했는데 그 모습을 못 보아서 아주 안타까웠다.
그렇지만 어제 경기에서 올라온 한국 선수들이 무려 26명이나 되어서 그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중간에 줄리 잉스터와 크리스티 커, 폴라 크리머의 게임도 보았으니 오랫동안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원래 오전 타임과 오후 타임으로 나누어서 계획되었던 것이 오후 1시에 첫 그룹이 나갔으니 오후에 계획되어 있던 신지애, 최나연, 박세리, 오초아, 케리 웹등의 게임은 볼 수가 없었다.
늦게 시작한 게임이라 바로 어두워 지려고 해서 우리는 누가 다시 준결승팀에 진출했는지 궁금해 하면서 중간에 집으로 돌아왔다.
*Houstonian골프장 입구에 들어가니 저런 현수막이 우리를 반겨 주고 있었습니다.
*비가 간밤에도 많이 왔고 지금도 이슬비가 내리고 있어 경기가 진행될지 취소될지 알수 없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요기를 하려고 매점 앞에 서 있네요.
이 경기에 투입된 자원 봉사자들이 무려 800명이상입니다.
한국 자원봉사자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대기업들이 자기 회사를 홍보하려고 텐트를 쳐 놓고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사람이 없어 천막을 열어 놓지도 않은 곳이 많습니다. 날이 맑았더라면 북적거렸을텐데 말이예요.
*안내를 하고 있는데 무슨 안내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드디어 세 시간을 기다리다가 경기가 진행된다고 결정을 내렸습니다. 부지런한 선수가 홀로 와서 퍼팅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 선수인데 성은 '허'이고 이름은 M. J라고 하는데 Full name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부모님 두 분이 같이 오셨던데 그 분들 마음이 얼마나 긴장되고 떨릴지 짐작도 못 하겠더군요.
경기 잘 하라고 말 해 주고 싶었는데 선수한테 부담이 될까봐 아무 말도 못하고 한 홀에서 치는 것만 봤습니다.파를 치더군요.
*선수들이 하나 둘 퍼팅연습하러 모여 들고 있습니다. 지은희 선수 가방도 보이고요.
*많은 선수들이 나와서 연습하고 있습니다.앞에 연두색 상의를 입은 선수는 김주미선수더군요.
여기에서도 긴장이 느껴지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빙 둘러서 그들이 연습하고 있는 것을 지켜 보았습니다.
*드디어 첫 그룹이 나가고 있습니다 .어제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았어요. 4개, 7개, 4개를 친 선수들이예요.
*두 번째 팀이 2홀을 치고 있습니다.
*이 파빌리온 이라는 곳은 갤러리 피가 50불입니다. 우리는 20불이고요.
천막이 쳐져 있어서 비도 안 맞고 의자가 있어서 편하게 볼 수 있는 곳이지요.
저희는 홀마다 조금씩 걸으면서 선수들을 보고 싶어서 걷고 있습니다.
*세 번째 팀의 두 선수 공이 아주 비슷하게 떨어졌는데 뭔가 신경전을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두 선수의 목소리가 크게 들렸습니다.
*세 번째 팀의 선수들이 퍼팅을 끝내고 내려가고 있습니다.
*저쪽에서 우리 선수들 두명 ,정지민과 민디김과 미국 선수 한 사람이 오고 있습니다.
*정지민과 김민디가 퍼팅을 하고 있습니다.
*정지민, 김민디,미카엘라가 티샷이 마치고 두번째 공을 칠 장소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줄리 잉스터'가 우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습니다. 역시 노장을 살아 있었습니다. -4를 치고 있어서 우리가 본 중에 가장 잘 치고 있었습니다.미셀 위가 없어서 오늘은 갤러리들과 미디어 팀들을 가장 많이 몰고 다녔습니다.
*저 쪽에 노랗고 검정 티셔츠 보이시나요? 김초롱입니다. 김초롱선수가 다이어트를 엄창 많이 했더군요. 티비에서보다 훨씬 날씬하더군요.
김초롱과 미셀위, 크리스티 커가 같은 조로 치고 있는데 어제 미셀 위의 발목 부상이 심해서 오늘 출전을 못했습니다.
마지막 팀으로 핑크 공주 '폴라 크리머'가 따라오고 있었는데 오늘은 빨간 색을 입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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