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30일 토요일
오늘 친구 화영의 딸, 소정의 졸업식이 있어서 다녀왔다.
4년전쯤 친구가 유학생 비자로 두 아이를 데리고 휴스턴으로 유학을 왔었다.
가족이 떨어져 지내면서 힘든 시기를 보내다 오늘 큰 아이가 졸업식을 하게 된 것이다.
며칠 전에 상장과 장학금을 받는 아이들은 교실에서 이미 시상식이 끝났고 오늘은 졸업장만 받는 날이라 두 시간 정도 걸려서 졸업식이 끝났다.
부부가 멀리 떨어져 희생과 인내로 견디며 피땀으로 이룬 졸업장을 받는데 내가 마음이 뭉클해졌다.
공부도 야무지게 잘해서 뉴욕 주립대로 학교를 결정지어 놓고 그 간 공부뿐만 아니라 사회 봉사 활동도 많이 해서 대통령 상까지 받은 아이가 기특하기만 했다.
이제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다.
앞으로도 여전히 학업에 전진해서 희망을 이루는 그날까지 영육간의 건강을 지킬 수 있길 기원해 본다.
*각 학교마다 가운 색깔이 다릅니다. 이 학교는 빨간 색을 입었더군요. 가운과 모자를 사야 한다고 하네요.
우리라면 빌려 입을 것 같은데 여기는 소장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큰 가 봐요.
*5백명이 넘는 졸업생의 이름을 알파벳 순서로 한명씩 부르면 졸업장을 받고 학교 스텝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자리로 돌아옵니다.
*모든 식이 끝나고 교가까지 부르면 저렇게 쓰고 있던 모자를 위로 던지면서 축하의식을 합니다.
*오늘의 주인공들입니다. 엄마와 딸. 딸은 딸대로 학교 공부하랴 고생했고 엄마는 엄마대로 뒷바라지 하느라 고생이 많았지요. 한국의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는 기분하고는 엄청나게 달랐을 것 같아요.
*이쁜 남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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