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미국생활

텀블링 개인 레슨

김 정아 2009. 3. 30. 06:07

2009-03-28 토요일

나연이는 다음 주에 치어리더 레벨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레벨 2로 올라가려면 ‘back hands spring’을 완벽하게 해야 되는데 어떤 때는 하다가 어떤 때는 못하기도 한다.

테스트 결과에 따라 레벨 2로 올라가지 못하고 다시 레벨 1을 하게 되는 경우도 생길 수가 있는 것이다.

실제로도 다음 레벨로 올라가지 못하고 같은 레벨에서 2년 연속하고 있는 아이들도 있다.

 

그래서 개인레슨을 좀 받고 싶어 했다.

1대 1 레슨이라 비용이 아주 비싸서 1분에 1불꼴이어서 한 시간을 하려면 60불을 내야 한다.

한 번 시켜 주면 아이가 자신감도 생길 것 같아 오늘 한 시간짜리 개인 레슨을 시켜 주었다.

다른 때는 아이만 gym에 내려 놓고 난 집에 가서 내 볼일을 보는데 오늘은 끝나는 시간까지 지키고 있어야 할 것 같아서 한 시간을 앉아 있었다.

 

텀블링 코치가 성실함이 부족해 뺀질거리는 모습이 너무 많아 평소에도 내가 별로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 사람한테 아이만 맡겨 놓을 수가 없어 지켜 보았는데도 레슨 시간에 전화도 받고 사적인 용무도 보고 그러더니 10분이나 일찍 끝내고 돈은 60불을 받아갔다.

그래도 그 시간에 열심히 해서 끝날 즈음에는 자신감이 붙고 ‘백 핸즈 스프링’을 곧잘 했다.

 

다음주 레벨 테스트에도 자신이 있다고 하니 두고 볼 일이다.

 

 *개인 레슨은 학생들이 모두 돌아간 시간에 하기 때문에 그 넓은 체육관을 전세 낸 것처럼 저렇게 둘이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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