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구경하기

옐로우 스톤을 떠나며.

김 정아 2008. 8. 4. 04:30

2008년 7월 29일 월요일

오늘은 아주 빡빡한 일정이라 아침 6시부터 일어나 분주하게 준비를 하고 통나무 집을 나섰다.

어제는 옐로우 스톤의 ‘8’자모양의 남쪽을 보았고, 오늘은 북쪽을 둘러 보고 바로 몬타나주까지 올라가는 일정이 남아 있다.

남쪽이 오밀조밀 작은 규모를 자랑한다면 북쪽은 좀더 방대한 규모의 hot spring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mamoth hot spring은 광대한 규모의 온천들의 흔적을 볼 수 있었는데 이미 죽은 온천들도 많이 보였다.

마치 그것들은 빙하가 흘러내리다 얼어붙은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민둥산에서도 하얀 김을 뿜어내는 온천들이 보였는데 이들의 땅은 무슨 축복을 그리 많이 받았을까 하는 부러움이 들기도 했다.

 

밋밋한 평야로 이어지던 지형이 갑자기 절벽과 낭떠러지로 변하며 폭포수가 떨어지기도 하는 광경이 나타나기도 했고, 사람의 왕래가 많은 호텔 부근에는 사슴종류가 내려와 평화롭게 풀을 뜯는 광경도 이채롭기만 했다.

 

같은 Yellowstone임에도 불구하고 남쪽과 북쪽의 자연 환경차이는 참으로 많이 나는 듯하다.

남쪽은 침엽수림과 빽빽한 나무들이 우거져 있었는데 북쪽은 유타주나 네바다 주처럼 민둥산에 황량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우리가 다시 엘로우 스톤을 찾는 일은 앞으로 없을 듯하다.

넓디 넓은 미국에서 같은 곳을 세 번이나 찾기는 좀 억울할 것 같기도 하고.

우리는 이곳을 눈에 넣고 마음에 넣어 오랫동안 기억할 것이고, 이곳은 앞으로도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영원히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줄 것이다.

공원내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멀고 먼 길을 운전하며 부지런히 우리의 갈 길을 재촉했다.

 

오늘 우리의 최종목적지는 Montana주이다.

그것도 캐나다 국경 근처까지 가야하는, 엘로우스톤에서 거의 10시간이 걸리는 거리이다.

몬타나 주 역시 아리조나 주나 유타주처럼 휴대폰도 터지지 않는 넓고 넓은 황야지역에 누런 풀들이 누워 있고, 간혹 소들을 키우는 목장지역만 푸른 빛을 띠고 있었다.

넓은 황무지를 지나고 , 간혹 목초지도 지나고, 긴 강줄기를 따라 어둠이 내린 깊은 산속을 지나 무려 10시간에 걸쳐 남편의 친구인 Mr. Paterson의 별장에 도착했다.

먼길을 오느라 피곤에 지친 몸이 Mr. Paterson의 별장에 도착하자마자 다 풀린 듯 했다.

 

우리가 온다고 꽃꽂이를 새로 해 놓고, 와인까지 준비를 해 놓고 있어 갑자기 귀빈이 된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

3층 건물의 별장엔 길을 찾을 수 없을만큼 많은 방을 갖추고 있었다.

침대가 무려 15개이고 방이 8개,화장실이 8개,와인바, 당구장까지 있는 대규모 저택이었다.

먼 길을 온 수고를 서로 위로하며 와인 한잔씩을 기울이며 새벽 2시가 넘어 잠자리에 들었다.

 

* 4년 전에 쓴 글입니다.     http://blog.daum.net/kja65/942143

 

*아이다호에서 몬타나 주를 약간 경유하여 엘로우스톤으로 들어갔습니다.

 

*저쪽에 사람들이 차에서 많이 내려와 있지요? 왜 그럴까요? 바로 뿔이 많이 달린 사슴 종류를 보려고요.

저쪽 호수 건너에 두 마리가 있었는데 한 녀석이 저렇게 호수를 건너와서 모델 노릇을 아주 잘 해주고 있었답니다. 그 녀석 아주 멋있게 생겼더군요. 기념으로 우리 아줌마들도 한 장 찍어 보았고요. 

 

*현아 아빠가 딸에게 사슴을 보여주겠다는 일념하나로 저렇게 위험을 무릎쓰고 다가갔습니다.

 

*앞쪽으로는 거대한 바위덩어리들이 있었고 뒷쪽으로 저렇게 파랗고 맑은 강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맘모스 스프링 지역에서 가족 사진 한 장 찍었고요. 대규모 핫스프링의 흔적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예전엔 아주 왕성한 활동을 했을 것인데 지금은 흔적들이 조금씩 보였습니다. 마치 얼음이 얼어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역시 맘모스 스프링 이고요. 지금은 거의 죽어 있는 듯 보였습니다.

 

*저렇게 민둥산에서 핫스프링이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눈처럼 보이기도 했는데 온천의 김이었습니다.

 

*저 바위산이 자연적으로 이루어졌답니다. 사람의 힘으로도 안 될 것같은데 자연은 저렇게 위대한 일도 해 주었더군요.

 

*이제는 거의 분출을 멈추고 작은 줄기만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마치 얼음처럼 보이지요?

 

*곳곳에 이렇게 장엄한 광경들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제 머리에 꽃을 꽂아 놓고 어찌나 즐거워 하던지 사진 한장까지 찍어 놓았습니다.머리에 꽃을 꽂았으니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