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26일 토요일
이번 여름 휴가는 창묵이네, 민재네 가족과 함께 하기로 하고 오늘 새벽 1시가 넘어 Salt Lake City에 도착해 호텔에 들어와 한숨을 자다가 호텔에서 주는 간단한 아침을 먹고Salt Lake Temple Squre 를 향했다.
이곳 솔트레이크 시티는 유타 주의 주도이기도 하며 몰몬교의 본산지이기도 하다.
1847년 브리검 영과 148명의 모르몬교도들이 종교적 박해를 피해 와 세운 솔트레이크시티는 1868년까지는 그레이트솔트레이크시티로 알려져 있었다.
종교적인 영향 때문인지 이 도시에서는 맥주를 비롯한 알콜을 판매할 수 없다는 정책도 특이하게 생각이 되었다.
예전에 동부에서부터 인디언들과 적들의 침략을 피해 몰몬교가 안전한 곳을 찾아 서쪽으로 오던 중 최종적으로 안착했던 곳이 바로 이 솔트레이크 시티이다.
그 고통스러운 여정 속에서 그들의 신을 모시는 성전을 짓기 위해 아무것도 없는 사막에 돌을 소 등에 싣고와 40년에 걸쳐 모든 정성을 다해 그들의 신전을 짓게 되었다.
우리는 18개월 정도 이곳에서 근무하게 된 한국인 자원 봉사자로 부터 몰몬교 성전에 대한 안내를 받았다.
가족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기초가 된 몰몬교가 아주 인상적이었고, 예수님의 초기 12제자 이외에 현재에도 살아있는 12사제를 모시고 있다는 소리가 참으로 생경하게 들려왔다.
그 중의 한 사제가 죽으면 회의를 통해 다시 한 사람을 뽑는다고 했다.
아무튼 일반적으로 이단으로 취급받는 몰몬교지만 그들의 종교에 대한 신념과 열의에 몰몬교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고 , 내 종교 못지 않게 그들의 종교도 존중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자원 봉사자의 안내가 끝나고 Antelope Island State Park에 갔다.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가장 큰 섬중의 하나이며 호수가 아니라 마치 바다와 같이 끝도 안 보이는 광활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었다.
호수가에는 마른 풀들이 황량하게 자라 있었고 생명이 느껴지지 않았다.
황량한 사막기온이라 곳곳의 풀들은 한 번 내린 비에 씨를 틔웠다가 이제는 시들어 버리고, 시들어버린 지평선과 호수의 맑은 물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4년 전에 왔을 때 우리는 축복처럼 그 사막 한 가운데 초록이 우거진 곳에서 유유히 풀을 뜯는 바이슨 무리를 만났다.
기억을 더듬어 우리가 바이슨을 만났던 곳을 짚어 가다 보니 오늘도 역시나 푸릇한 잡풀 가운데서 바이슨이 무리를 지어 다니는 대자연의 축복을 대할 수 있었다.
사막한 가운데서 자연이 살아 숨쉬고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대자연의 장엄함이 숭고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삭막한 가을 같은 메마른 사막을 5시간 정도 운전해 West Yellow stone에 가는 길목의 통나무 집에서 하루를 묵었다.
4년전 솔트레이크 관광 때 썼던 글입니다.
http://blog.daum.net/kja65/908394
* 세 가족 12명을 태우고 다닌 밴입니다.라퀸타에서 하루를 묵었고요.
*저렇게 옷이 누더기가 될 정도로 고생을 하고 , 수레에 물건을 싣고 이곳에 도착했답니다.
*오랫만에 성전을 중심으로 가족 사진도 찍어 보았고요.
*살아있는 12사제들의 사진입니다. 어떤 사람들이 저 12사제가 되는지 아무튼 대단한 사람들이겠지요? 한국엔 8만명 정도의 몰몬교들이 있다고 하더군요.
*만 천개 정도의 파이프 오르간이 있는 교회당입니다. 종이 찢는 소리, 못 떨어지는 소리까지 다 들립니다. 마이크 시설이 필요 없는 곳이지요.
*나무 숲에 가려진 몰몬교 성전입니다.
*이곳은 대체로 여름에 콘서트나 컨퍼런스가 열리는 곳이라고 합니다.
*엔텔로프 아일랜드에서 만난 바이슨 무리입니다. 민재네 가족입니다.
*창묵이네 가족이고요.
*황량한 섬이지요?
*아래와 같은 사막을 지났고요.
*드디어 5시간을 운전해 유타주를 벗어나 아이다호주에 들어섰습니다.
*우리가 묵었던 통나무 집입니다. 밖으로 강이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통나무 집 외관이고요.
*이렇게 통나무 집 앞을 흐르는 강이 아주 평화로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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