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거나 슬프거나..

가족 사진도 찍고....

김 정아 2008. 1. 24. 09:32

2008년 1월 22일 화요일

부모님이 휴스턴에 계셨던 지지난 목요일엔가 가족 사진을찍었다.

오래 전부터 우리 네 식구 가족 사진 한 번 찍으려 계획했었는데 쉽게 실행이 되지 않았다.

힘들게 부모님이 오셧는데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될 것 같아 예약을 해서 조카까지 7식구가 사진관에 가서 찍게 되었다.약 한 시간에 걸쳐 여러가지 포즈로 찍었는데 오랜 숙제를 끝마친 것 처럼 마음이 홀가분했는데 오늘 찾으러 오라고 해서 찾아왔다.

 

부모님이 한국으로 돌아가신 후 난 ‘주부 파업’을 전격적으로 선언했다.

내 한끼 대충 먹기도 귀찮은 판에 아이들 식사를 제대로 챙겨 줄리가 없어 피자를 시켜 주고, 나가서 먹고 오고 ,togo를 해오고 정말 5일간을 대충 살았다.

아이들 학교 보내고 나서 먹는 것도 귀찮아 침대에서 뒹굴거리다가 책을 몇 장 읽다고 티비를 좀 보다가 집 청소도 안 하고 5일 동안 보내고 나서 둘러 보니 식구들에게 미안해졌다.

뭐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니면서 이렇게 게으르면 안 될 것 같아 오늘부터 정신을 좀 차리고 털고 일어나기로 하고 화영이를 만났다.

화영이도 지독한 감기 몸살로 성경 공부도, 성당도 못 가고 두문불출했었는데 오늘부터 나아졌다고 해 우리 둘 다 영양 보충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 점심을 같이 먹었다.

 

오랫만에 만난 친구는 눈이 큉하게 들어가 정말로 오래 앓은 사람처럼 보였다.

내가 국이라도 좀 끓여 갖다 주었어야 했는데 나도 내 몸이 귀찮아 친구에겐 신경도 못 썼다.

즐거운 수다를 떨다가 돌아왔다.

아자 아자! 내일은 그 동안 못 나갔던 영어 반에도 나가고 활기차게 살아야겠다.



*너무 사적인 사진을 올린 것 같아 아주 민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