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구경하기

Galveston Island에서 -군함도 보고 낚시도 하고.

김 정아 2008. 1. 19. 02:16

2008년 1월 13일 일요일

시부모님께서 한국으로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 일요일이다.

남편과 나만 9시 약식미사를 보고 바로 집으로 돌아와 시부모님과 가족들을 태우고 Galveston Island에 갔다.

아이들이 낚시를 하고 싶다고도 했고, 마지막 일요일이니 집에서 있기보다 뭐 하나라도 추억을 만들고 싶기도 했다.

 

우선 Seawolf Park에 갔다.

이곳은 19세기 및 20세기 초까지 미국에서 가장 큰 이민국의 역할을 해 냈던 곳이다.

지금은 소풍 장소 , 운동장, 놀이터의 역할을 많이 하고 있고 2차 세계 대전시 실전에 참가했던 군함과 잠수함이 전시 되어 있기도 하다.

 

우리는 입장료를 내고 1941년까지 사용했던 실전 잠수함과 군함에 들어가 보았다. 곳곳에 미사일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전쟁을 직접 겪지 않았던 시대에 태어났어도 공포감이 상당했다.

지하실 내부의 곳곳도 살펴 볼 수 있었는데 군인들의 침실 화장실 세면대가 좁은 시설 안에 포함되어 있었다.

이 군인들은 자신의 나라를 위해 몸을 바쳐 싸웠겠지만 이 군인들의 포격에 얼마나 많은 죄 없는 희생자가 나왔을까 싶다.

미국인들은 이 시설을 바라보며 자긍심과 자랑스러움을 느꼈겠지만 나는 그저 공포의 대상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벌써 60년도 더 전의 무기가 이럴진대 미국의 최신식 잠수함과 군함의 모습은 얼마나 더 파괴적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남자들은 관심들이 대단해 감탄을 하며 구석구석 살펴 보았다.

 

그리고 차를 배에 싣고 Pelican Island로 넘어 가 보았다.

물길이 깊지 않은 곳에 아이들을 내려 놓고 그렇게 원하던 낚시를 할 수 있게 해 주었더니 입이 함박만하게 벌어져 좋아서 어쩔 줄을 몰라 했다.

맞은 편에서 낚시하던 분들은 팔뚝만한 고기들을 건져 올리던데 고기들이 눈이 멀지는 않았는지 우리에게는 걸려 들지 않았다.

한참을 지나 나연이가 큼직한 게를 한 마리 잡고 이어서 작은 게들을 잡아 들였다.

 

저녁에 유진이네 가족들이 부모님이 오셨다고 저녁식사에 초대 해 주어서 시간을 맞추어 가야 해 더 이상 머물지 못하고 다시 휴스턴으로 돌아왔다.

 

*군함입니다.

 

*군인들의 침대 아래 저런 미사일이 있습니다.

 

*미사일 탄 사나이 우리 조카입니다.

 

 

 

*군인들의 침실입니다. 저렇게 좁은 침대에서 잤으니 그 시절엔 군인들의 인권도 잠시 접어야 했겠지요?

 

 

*잠수함 위에서 한장 찍었고요.

 

*군함 옆의 미사일 모습입니다.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왔습니다.

 

*낚시대를 열심히 드리웠지만 고기는 한 마리도 못 잡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