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26일 금요일
오늘은 아시안 클럽 멤버들이 모이는 날이다.
각자 집에서 음식 하나씩 해서 매달 마지막 금요일 점심에 만나는 날인데 오후 일 때문에 못 갔다.
체력이야 골프 가서 18홀을 걸어서 돌 수 있을 만큼 막강하다.
그러나 사람마다 체력도 강한 부분이 있고 약한 부분도 있는 것 같은데 친구들과 모여 두 시간 이상 앉아 수다 떠는 것, 하루에 쇼핑 두 군데 이상 가면 너무 피곤해 낮잠이라도 자야 할 만큼 내 체력이 취약한 부분이다.
오후에 큰 일을 해야 해서 체력을 아끼느라 아시안 클럽에도 못 가고 바오로 모임에도 못 갔다.
해마다 성당에서는 할로윈 전 주 금요일에 주일학교 학생들을 위한 작은 행사를 준비한다.
호박을 사다가 아이들이 조각할 수 있도록 도와 주고, 고등학생들이 위주가 되어 어린 학생들을 위한 게임도 준비하고, 자모회에서는 간단한 식사도 준비한다.
그런데 우리는 성당이 멀기도 하고 해마다 뭔가와 겹쳐 가 본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 올해는 아이들을 위한 음식을 준비해야 되어서 한국 마켓에 가서 장을 봐 가지고 나연이를 데리고 일찍 성당에 갔다.
주일학교 교사회에서 호박을 사서 테이블 위에 올려 놓았고, 친교관 주위에 풍선으로 할로윈 분위기를 냈고 여학생들은 화장으로 무섭게 변장하기도 했다.
아이들이 많이 오지 않아 한 사람당 하나의 호박을 가지고 조각을 했고, 커스텀 컨테스트를 하기도 했다.
의자 하나씩 앉는 게임에서 나연이는 어린아이들에게 양보하느라 일찍 탈락을 하기도 했다.
모든 행사를 끝내고 뒷정리를 하고 나니 10시 가까이 되었고, 나연이는 모처럼만에 즐거운 날이었다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만족스러워 했다.
*호박이 딱딱해 조각 칼이 잘 안 들어가는 모양입니다.
*인상을 써 가면서 조각한 나연이의 호박입니다. 촛불을 켜 놓고 보니 제법 그럴 듯 해 보입니다.
*어린 아이들의 커스튬 컨테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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