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의 미국생활

치어리더 전 단계-pep squade

김 정아 2007. 10. 20. 00:14

2007년 10월 18일 목요일


오늘로 나연이의 Pep Squad가 끝났다.

Pep Squad는 어떤 경기에 응원을 해 주고 격려해 주기 위해 따라다니는 응원팀이라고 보면 되겠다.

내년에 치어리더 시험을 보려면 적어도 여섯 게임 이상을 따라다녀야 자격이 주어진다.

학교가 끝나고 집에 돌아와서 좀 쉬었다가 경기 일정에 맞추어 가면 되는데 스쿨버스가 떠나고 모든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간 이후인데도 학교는 항상 활기차고 북적거린다.

공부 이외에 다른 활동을 하는 아이들로, 치어리더 연습을 하고 농구를 하고, 배구를 하고, 오케스트라, 밴드부 단원들, 풋볼을 연습하는 학생들과 학생들을 태우고 드나드는 부모들의 차로 주차장도 항상 빼곡하게 차 있다.

 

학교내의 각 종목별로 경기일정이 나오는데 주로 배구와 풋볼 경기였다.

여자아이들이라 풋볼 게임에 따라다니는 것은 별로 원치 않는 것 같다.

뜨거운 땡볕에 앉아 있어야 하고 아직 경기의 규칙을 잘 모르기 때문에 구경하는 재미가 없다고 해 나연이도 풋볼 게임엔 한 경기만 갔고 나머지는 농구경기에 갔다.

 

조그만 중학생 여자 아이들의 경기인데도 어찌나 열기가 뜨거운지 제법 구경하고 앉아 있을 만 했다.

같은 교육구의 다른 학교들과의 경기였는데 홈경기라서 그런지 Pep Squad들의 응원 열기도 뜨거웠다.

나연이보다 작은 아이들이 서브를 넣는데 저 힘으로 그물망이나 넘길 수 있을까 싶은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

덩치와 관계없이 게임 내내 성의 있고, 열정적인 움직임으로 경기에 임하는 아이들의 자세가 참 아름다워 보였다.


공부뿐만 아니라 이런 방과후 활동을 통해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인성도 길러 갈 수 있는 이들의 교육 시스템이 참으로 부러운 날이었다.


나연이를 태우고 오가느라 신경을 좀 쓰고 살았는데 이제 좀 한가해 질 지도 모르겠다.



*나연이네 학교 6학년 아이들의 모습입니다.나연이랑 같은 학년이예요.

 

*메모리얼 파크 중학교 6학년 아이들이고요.

 

*동네 학교 시합인데도 정식으로 주심과 부심이 심판을 보고 있습니다.전광판에 점수도 나오고요.

 

* 다른 날의 경기로 상대편인 메이 크릭 중학교 7학년들입니다.

 

*7학년 경기입니다. 메이크릭 중학교와 나연이네학교 경기 모습입니다.

 

*펩 스퀘드 복장입다. 머리끈도 같은 걸로 묶어야 하고, 티셔츠에 응원도구 폼폼을 들고 있습니다. 나연이와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친했던 중남미 어느 나라에서 온 세라입니다 . 세라도 내년에 치어리더를 하고 싶다는데 댄스 학원을 아무데도 안 다니고 있다네요. 제가 웃으면서 "너는 날씬하고 이뻐서 될 거야" 그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