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미국적인..

돼지들의 경주

김 정아 2007. 4. 22. 22:48
 


2007년 4월 20일 금요일

우리 지역에 매주 금요일에 돼지들의 경주가 있다는 소리를 듣고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았다.

돼지들의 등에 미국 성조기를 부치고 뛰어 가는 그림들이 웹사이트에 나와 있었다.

그렇게 큰 규모는 아닌 것 같았지만 동네 가까운 곳이니 언제든 한 번은 가 보아야 할 것 같았다.


원석이 클라리넷 레슨이 끝나고 찾아 갔다.

홈페이지에는 입장료가 나와 있지 않았기 때문에 공짜라고 생각했는데 일인당 5불씩이나 받았다.


원석이는 원래부터 가고 싶지 않았는데 시간상 집에 데려다 주고 가기엔 구경을 많이 못 할 것 같아 조금만 보고 가자고 했는데도 얼굴에 인상이 가득해서 저쪽 한 구석에서 못마땅한 표정으로 서 있고 , 나연이는 너무 즐거워하며 보고 있었다.

규모는 너무 작았는데 사람들은 많이 왔고, 돼지들의 경주라고 해서 별 기대를 안 하고 왔는데 돼지들이 정말 쏜살같이 달리고 있었다.

30마리가 넘는 돼지들이 조를 나누어서 4마리씩 달렸고, 그중 일등을 가려서 한쪽에 두고 있었다.

마지막 승부까지 보기엔 내 마음이 너무 편치를 않았다.

원석이는 내일 아침 새벽 4시에 일어나 밴드부 여행을 가야 해 오늘 일찍 들어가 잠을 자야 했기 때문에 가기 싫다는 나연이를 달래 집으로 돌아왔다.

 

*여기 들어와 있는 녀석들은 1차 예선에서 일등으로 들어온 녀석들입니다.

코로 열심히 땅을 파고 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