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 15일 금요일
오늘 아이들은 한 학기를 무사히 마치고 겨울 방학을 맞았다.
내년 1월 3일에 개학하니 겨울 방학이라고 해야 18일 정도이다.
바빴던 일정들이 이제 2학기가 되면 좀 나아질 것이다.
원석이는 고등학교에 올라와 학교 공부가 어렵다고 하더니 첫 시험에서 70점 대 과목이 나와 아연 우리 부부를 긴장하게 했다.
자기도 많이 놀랐는지 공부를 열심히 하더니 중간중간 시험에서 많이 만회를 해서 안도할 만한 정도까지 올라갔다.
그렇다고 아직 all A는 아니다.
아이가 욕심이 있기 때문에 9학년이 끝날 즈음엔 많이 발전하리라 생각한다.
요즘 학기말 시험이 있어 어느 날은 12시 30분에 데리러 가고, 어느 날은 11시 30분에 데리러 간다.
학교 가는 날도 어느 날은 정상대로 가고, 오늘은 9시 30분까지 가서 한 과목 시험보고 11시 30분에 끝난다고 했다.
고등학교가 대학 같은지 이번 수목금은 한 과목 2시간 시험이 끝나면 바로 집으로 온다.
전체 6과목 중 한 과목은 안 봐도 되고 다섯 과목만 보면 되는데 난 아이가 설명을 해 주어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
여하튼 원석이도 가장 점수가 높은 ‘세계지리’과목은 안 보고 오늘로 다섯 과목 전체의 시험이 끝난다.
우리나라 고등학생이 이수해야 할 과목이 무려 15과목에 육박하는데 (지금은 아닌가?)겨우 6과목이 전체니 한국에 비해 참 좋긴 하다.
나연이는 safety patrol을 해서 한 학기 동안, 오후에 데리러 다니느라 나도 고생을 했는데 이제 2학기가 되면 그 일을 안 하게 되어 엄청 기쁘다.
2학기 시작하고 3일간은 다음 학기 학생들에게 가르쳐 주어야 해서 3일만 데리러 가면 된다.
그래서 누구보다 방학을 기다려 온 나다.
2학기에도 ‘student council’이나 ‘school store’문제로 가끔 일찍 가거나 늦게 올 경우가 있어 내가 데리러 가야 할 경우가 간혹 있겠지만 그런 것이야 ‘간혹’이니 문제 될 것이 없을 것이다.
엄마가 돼서 이런 일로 귀찮아하면 안 되는데 , 안 해서 기쁜 걸 어떻게 해!
아이들과 2주 넘게 집에서 북적거리게 되어도 느긋하게 늦잠을 즐길 수 있어서 좋다.
아니, 늦잠이라니.
한국으로 출장을 간 남편이 20일에 시부모님과 두 조카를 대동하고 오면 늦잠은커녕 더 긴장해서 살아야 할 것 같다.
여하튼 오늘로 1학기가 끝났다.
*safety patrol 띠를 메고 폼 한 번 잡아 보았습니다.
*하교 풍경입니다. 저렇게 빨간 stop 사인을 들고 길을 막으면 어떤 차도 못 지나가고 서야 합니다.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 저렇게 등하교 시간에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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