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6월5일 월요일
운전을 할 때 반드시 안경을 착용해야 하는 난 한국에서 안경을 조달해 쓰고 있다.(운전면허증에 안경을 써야 하는 운전자라고 명시되어 있다.)
싸기도 하고 멋도 있기 때문에 단골 안경집에서 동생이 맞추어 남편이 출장을 오갈 때 가져오는데 지난번에 선글라스를 맞추어 보내 준 게 휴스턴의 강한 자외선을 차단하지 못해서 한국 방문길에 하나를 더 맞추고 아이들의 시력 검사도 할 겸 찾아 갔다.
휴스턴에는 시력 검사하는 데만도 42불 정도가 든다.
갈색이 강하게 들어간 색안경을 하나 맞추고 시력 검사를 하는데 큰 아이는 별 문제가 없는데 작은 아이가 염려한 만큼 시력이 나빴다.
책을 한 번 잡으면 앉아서 4시간 이상도 꼼짝을 안하고 읽는 아이고, 징징거리다가도 책을 잡으면 만사가 ok인 아이라 내심 걱정을 하고 있었다.
본인 스스로 책을 읽으면서도 굉장히 조심스러워해 항상 밝은 곳에서 읽고 티비도 가까이서 안 볼 만큼 조심하는데도 아주 나쁘게 나왔다.
0.1, 0.2이라 당연히 안경을 맞추어 주었는데 기분이 영 안 좋다.
시력 나쁜거야 요즘 아이들에게서 너무나 흔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증상인데 내 아이가 안경을 써야 된다니 부모 마음이 좋을 리가 없다.
아이도 적응이 안 되는지 벗었다 들었다 안절부절 이다.
나중에 부작용이 없는 시력회복 방법이 있길 바래 본다.
친정에서의 일주일의 생활을 마치고 오늘은 광주를 들러 순천 시부모님 집으로 향했다.
광주에 내려 고등학교 동창을 만나 차 한 잔을 마시고 다시 순천행 직행버스를 타고 아버님의 아파트로 들어왔다.
시부모님은 순천에서 약 30분 정도 버스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시골에서 생활을 하시고 아파트는 제사를 지낼 때나 설 추석 때만 오시고 관리비를 낼 때만 들리는 곳이다.
그래서 평소엔 비어 있는 아파트인데 우리 세 식구가 이곳에서 당분간 지내기로 했다.
며느리 손자가 온다고 시골에서 반찬거리 챙겨 냉장고에 쌓아두시고 기다리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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