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5년 만에 돌아온 한국

김 정아 2006. 6. 3. 10:06
 

2006년 5월 25일~5월 30일

 

민정아빠가 공항까지 데려다 주어 비행기를 타고 달라스를 경유해 길고 긴 여행을 마치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남편이 마중을 나와 오랜만에 해후를 했다.


시어머님의 칠순은 올 12월이고 아버님의 생신은 6월인데우리가 오는 날로 잡다보니 26일에 아버님의 네 자녀 가족이 모두 모여 식당을 잡아 조촐하게 케익과 꽃을 놓고 생신 축하 모임을 하게 되었다.

6개월이나 빨리 칠순잔치를 하게 된 데는 우리 탓이 큰 것 같아 불효를 하는 맘이 들어 미안해지기도 했다.


다음날은 제사가 있어 아침 일찍 일어나 모처럼 며느리 노릇을 하느라 전을 부치고 제사 음식을 돕느라 분주했고, 남자들은 제사에 방해가 되니 청계천이나 다녀오라고 보냈다.

돌아온 아이들은 아주 신나게 보냈다고 좋아했다.


월요일은 어머님과 우리 가족이 서울랜드를 다녀왔다.

자유이용권을 끊어 아이들은 신이 나서 탈 것들을 찾아 다녔다.

소풍 시즌도 끝나고 줄을 설 필요도 없어 원하는 것을 두 번씩 타고 다녔다.

처음에 공항에 내려 시내로 들어 갔을때 꽉 막힌 도로와 탁한 공기로 얼굴을 찡그리던 아이들이 신나하는 것을 보니 내 마음도 흐뭇해졌다.

 

돌아오는 길엔 예정에 없었던 하안동을 둘러 보게 되었다.

결혼하고 미국으로 떠나기 전까지 거의 10넘게 살았던 동네였다.

예전 모습 그대로 작은 아이들로 북적거리고 사람들로 북적거리던 모습 그대로다.

나연이가 다니던 어린이집에 들리니 지금까지도 나연이 담임 선생님께서 근무하고 계셨고, 아직도 선생님 책상엔 나연이 사진이 놓여 있었다.

지금까지 기억해 주시는 선생님이 참으로 고마웠다.

그리고 나연이를 키워 주셨던 아주머니 댁도 방문했다.

밖에서 보면 못 알아 볼만큼 큰 나연이를 너무나 반갑게 맞이해 주셨고, 원석이가 열심히 다니던 서예학원도 들러 선생님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다.

그리고 같이 근무했었고 지금은 다른 학교에 근무하는 선생님 학교를 들러 찾았더니 5층에서 청소 지도중이라 해서 그냥 돌아 나왔다.

 

쥬리네 집에서 하룻밤을 묵고 5월 30일 친정으로 내려갔다.

 

*달라스 공항에서

 

*오랫만에 만난 아빠와 청계천에서

 

 

*서울 랜드

*사람들이 없어 아주 편하게 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