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미국적인..

주유소 가기 두려워!

김 정아 2006. 4. 25. 05:52

2006423일요일.

 

요즘 가기 가장 두려운 곳이 주유소이다.

기름 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기름 넣는 게 두려울 정도이다.

CNN뉴스를 틀어도 기름값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다 알아 듣지는 못해도 분위기를 보아하니 당분간 고유가를 유지할 모양이다.

 

수 많은 주유소 중 가장 싼 곳을 골라 다니는데 이제 그 싼 곳도 2.8불 대를 넘어 가고 있다.

허리케인 리타가 왔을 때 거의 모든 주유소의 기름이 바닥이 났고, 원활한 공급이 되지 못했을 때의 가격 대이다.

 

처음에 왔을 때만해도 기름을 가득 넣는데 30불 정도면 되었는데 이제는 40불이 훨씬 넘어가고 있다.

한 달 기름값을 계산해 보니 180불 가까이 나온다.

한 여름 에어컨을 빵빵 돌릴 때 나오는 전기 요금 수준이다.

한국에 비해 분명 저렴하다고 할 수 있으나 한국은 대중교통이 발달 되어 있어 얼마든 자가용 운행을 자제 할 수 있다.

그러나 이곳은 식료품 하나를 사려해도 차를 가지고 나가야 하고, 아이들 학교를 방문하고, 물론 미용실도 고속도로를 타고 나가야 하기 때문에 한국에 비해 결코 싸다고 할 수 없을 만큼의 기름 값을 지출해야 한다.

 

오늘도 차의 기름이 바닥을 보여 주유소에 들렀는데 옆에서 기름을 넣던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 그 사람이 날 보더니 한숨을 쉬며  기름 값이 사람을 너무 두렵게 한다고 한마디 한다.

모든 사람이 다 느끼는 공포 일보 직전이다.

용무는 한꺼번에 몰아서 보아야 겠고, 당분간 차량 운행을 자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아야겠다.

 

 *우리집에서 가장 가까운 주유소인데 비싼 편이라 못 갑니다.

보통 품질의 기름이 1갤런 당 2.95달러이고 고급유는 드디어 3불을 넘었습니다.

 

 

*가장 싼 곳의 기름 값이 2.83입니다. 비싼 곳과 12센트 정도 차이가 납니다.제가 자주 가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