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야 놀~자

오늘은 영어가 좀 되네!(미국 학교사진보여드릴께요)

김 정아 2004. 1. 24. 00:34

나도 2주간의 겨울 방학을 마치고 다시 선다운 학교의 ESL 반에 갔다.

 

반팔을 입고 성탄을 맞고 연말 연시를 맞았는데, 어제부터 갑자기 날씨가 추워졌다.

 

추운 걸 체질 상 견디지 못하는 난 여기의 겨울 날씨가 춥지 않아서 행복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무척 춥다.

 

어떤 사람들은 휴스턴에서 일년 중 이렇게 추운 날은 찾아보기 힘들다며 며칠 안 되는 이 추위를 즐겨야 한다고 하는데 여하튼 난 추위는 정말로 싫다.

 

멀지 않은 거리라 히터를 틀어도 따뜻한 바람이 금방 나오지 않을 것 같아 떨면서 운전해 갔다.

 

평소보다 집에서 늦게 나왔는데도 교실엔 베네주엘라 아줌마 한 사람만 덩그라니 나와 있고 내가 두 번째다.

 

이어 60이 넘은 멕시코 할머니 두분이 들어왔다.시간이 넘었지만 평소의 3분의 1도 안 되는 사람만 교실을 차지하고 앉았다.

 

이어서 우리 선생님 숀이 들어오고 그 사이 머리 모양을 바꾸어 우리는 함성을 질러 예쁘다고 말해주었는데  숀이 잠시 고개를 못 들고 무척 부끄러워한다.

 

오랜만이라 영어가 귀에 안 들어올까 봐 걱정을 많이 하고 갔는데 다행히 평소와 같았다.

 

그래도 sundown에 나간 1년 반이라는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는지 영어가 조금씩 들어온다.

 

물론 내 수준에서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처음 미국에 오게 되었을 때 어떤 기분이었느냐고 숀이 내게 물었다.

 

한국에 있을 때 교사로 일했는데 힘들고 피곤하고 바빴기 때문에 내게 휴식이 필요했다. 그러던 차에 남편의 회사에서 보내주어서 기쁜 마음으로 왔다고 대답했다.

 

물론 어법에 맞지 않게 대답했겠지만 내가 그 정도의 답변을 했다는 게 스스로에게 너무나 신통했다.

 

그리고 학교가 끝나고 월 mart에서 아이슨(중국) 엄마를 만났는데 물건을 몇 개 안 샀는데도 보통 줄에 서 있길래 다음부턴 speed line에 서라고도 말해주었다.

 

오늘은 웬 일인지 영어가 문장이 되어서 나와 주었다.

 

전에는 단어 몇 개로만 말했는데 말이다.

 

오늘 같은 날은 영어 공부를 하고 싶은 의욕이 생긴다.

아마 며칠 안 가서 또 의욕상실 증에 걸리겠지만 ..

 

 

 

 

*세장의 사진이 차례로 이어집니다. 카메라에 잡히는 부분이 적어 나누어서 찍었습니다. 우리가 공부하는 학교 교실입니다. 최강대국 미국의 아이들이 저런 교실에서 공부하고 있지요. 물론 모든 학생들이, 모든 학교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제가 사는 지역의 학생들이 급속하게 늘아났는데 학교 세금이 부족해 저런 건물에서 공부한답니다. 거의 5학년 아이들의 교실이고, 저건물 뒷쪽으로 여러개의 교실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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