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미국적인..

한국 아이들은 220일, 미국 아이들은 176일.

김 정아 2004. 1. 8. 09:05
1월 6일 화요일

2주간의 겨울 방학을 마치고 아이들은 오늘부터 다시 학교에 갔다

원석이는 겨울 방학이 너무 짧다고 아쉬워하며, 시간 가는 것을 아까워 했다.

그러나 총 수업일수로 따지면 한국 아이들은 220일을, 미국 아이들은 176일을 출석해야 한다.

한국은 토요일도 등교를 하지만 여기는 주 5일 근무이기 때문에 토요일에 학교를 가지 않아서 많은 차이가 난다.

1학기가 86일, 2학기가 90일 출석으로 이제 1학기를 마치고 2학기가 시작 되는 것이다.

여기 와서 놀란 건 이들의 학사 일정이 계획 된 날에서 하루도 오차가 없다는 것이다.

학년 초에 일년 간의 학교 달력이 나누어지고 그 달력에 의해 운영되는데 정말 한치의 틀림이 없다.

한국에서는 여름 방학이 언제 인지, 겨울 방학이 언제인지 그 때 그 때 학교 사정이나 교육청의 사정에 의해 달라지는데 여기서는 임시방편을 전혀 찾아 볼 수가 없다.

봄 방학과 여름방학, 겨울방학, 추수감사절 휴가가 다 나와 있어 한 눈에 알 수 있고 부모들도 거기에 따라 계획을 세울 수 있다.

그리고 매 6주를 한 텀으로 보고 6주가 끝나는 금요일마다 일찍 귀가한다.

일찍 끝나는 금요일도 달력에 나와 있어 외출했다가 아이들보다 늦게 돌아오는 불상사도 줄여준다.

매 6주의 한 텀이 세 번이 되면 18주가 되고 18주가 끝나면 짧은 겨울 방학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면서 1학기가 끝나게 된다.

다시 개학을 해서 18주가 되면 한 학년이 모두 끝나고 80일이 넘는 긴 여름방학을 맞게 된다.

엊그제 한 학년씩 진급했나 싶은데 벌써 1학기가 끝났다.


아래는 지역구에서 공통으로 운영되는 학사 일정 달력입니다.
초, 중, 고 모두 같이 운영됩니다.
자세히 보면 달마다 아래쪽에 설명이 나와 있습니다.
고등학교라 해서 초 중학생보다 오랫동안 공부하거나 방학이 늦어지지 않습니다.
한국의 학생들을 보다 여기 아이들을 보면 그야말로 천국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여기 오래 산 아이들은 한국에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나 봅니다.
우리 큰 아이는 엄마 아빠만 한국에 돌아가고 자기들은 여기 남겠다고 합니다. 벌써부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