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7월 30일 토요일
남편은 휴가를 못 가는 대신 토요일, 일요일을 가족과 보내려고 무던히 애를 쓰는
것 같다.
휴일인 오늘 아침도 일찍 사무실에 나가 일을 하다가 오후에 집에 들어와 가족끼리 골프를 치러 가자고
했다.
원석이는 2년전에 나랑 같이 골프 레슨을 받았고 , 예전에 9홀을 나와 같이 돈 적이 있기도 했다.
오후
4시가 넘은 시간이라 프라임타임보다 20불이나 싸게, 원석이는 15불을의 그린피를 냈다.
몸을 풀기 위해 레인지 볼 두 바구니를 나누어서
치고 곧바로 그린으로 나갔다.
토요일 오후의 시간이라 그런지 뒤에 따라오는 사람도 아무도 없어 우리는 여유 있게 공을 칠 수
있었다.
나연이도 심심해해서 오빠 클럽으로 몇 번 치게 해 주었다.
그래서 몇 개의 홀은 드라이버부터 그린에 올라 퍼팅까지 해
냈다.
처음엔 몇 발자국 앞으로 떨어지던 볼이 어떤 땐 공이 날아오르기도 하는 우연을 연출하기도 했다.
두 아이가 어른보다 신나
뜨거운 줄도 모르고, 다리가 아픈 줄도 모르고 너무나 재미있어 했다.
두 아이까지 덩달아 4개의 공이 이리저리 날아다녀 난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 없었고, 변명하자면 정신이 없어서 공이
너무 안 맞았다.
오후 8시가 넘어 우리는 18홀까지 마칠 수가 있었고, 아이들의 신나 하는 모습에 잠시 우리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연습장입니다. 나연이도 해 보겠다고 나섭니다. 슬리퍼를 신고 열심히 ...
*핸디캡 1인 코스였습니다. 파 5였는데 어찌나 길고 어렵던지요.
*여기서 왠 퍼터를 들고 있는지,물으니 엄마가 그냥 이것 들고 사진찍자고 했다네요.
*벙커로 들어간 공을 여러번 쳐 봤지만 빠질 리가 있겠습니까? 결국 손으로 들고 나왔답니다.
*티를 꽂고 드라이버로 치긴 쳤습니다. 바로 코 앞에 떨어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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