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야 놀~자

도서관에서의 파티.

김 정아 2005. 3. 30. 12:19
 

2005년 3월 14일 화요일

도서관에서 ESL파티가 있었다.

우리 지역 도서관은 영어가 부족한 성인들을 위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자원봉사들이 돌아가며 영어 교육을 시켜 주고 있다.

ESL학생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8명으로 시작했던 자원봉사자가 지금은 25명이 넘는다고 한다.

집에 손님도 와 있어 저녁 시간을 빼기가 힘들었는데 식사 준비를 대충해 놓고 어렵게 출발했다.

열심히 공부를 가르쳐준 선생님에게 도리가 아닌 것도 같고, 각 나라 사람들이 모여야 하는 자리는 가능한 한 가야 한다는 게 나의 생활지침이기도 하다.

한국인들은 공부를 하다가도 자기에게 꼭 필요한 자리가 아니면 많이 빠져버려서 다른 나라 사람들과 비교가 되는 것 같아 내 주위 친구들은 그런 자리는 꼭 참석한다.

교실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 있고 가져간 음식을 테이블에 놓고 자리에 앉았다.

E S L학생들 중에 그 동안 많은 발전이 있었던 사람을 소개하고 그 사람들이 나와서 짧은 연설을 했다.

필리핀 아줌마는 토플 시험을 본 이야기를 해 주었고(점수가 얼마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베네주엘라 아줌마는 시민권 시험에서 합격한 이야기를 해 주었고, 중국 아줌마는 일 년 동안 영어 말하기가 너무나 발전해 추천을 받아 연단에 섰다.

한국말로 이야기를 하라 해도 난 말하기에 소질이 없어 잘 못하는데 자기 나라 말도 아닌데 어쩜 그렇게 말들을 잘 하는지 감탄을 했다.

그리고 인도네시아 아줌마는 자기 나라의 포크 송을 불러 주었다.

여러 종류의 기념 사진을 찍고 우리는 각 나라의 음식으로 준비된 간단한 저녁을 먹고 돌아왔다.

 

*친구 아이들과 자원봉사 선생님


 

*부모를 따라 온 각국 어린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