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26일 월요일
오늘은 이번 여행의 백미인 페블비치 코스에서 치는 날이다
전날에 친 스페니쉬 베이나 스파이글래스 힐도 명문 골프장 답게 흠잡을 곳 없는 곳이었지만 이곳 페블비치는 그야말로 세계 명문 5위 안에 드는 곳이니 더 말할 나위 없는 곳이다.
얼마 전 어떤 유튜버는 이 페블비치 코스를 세계 1위 코스로 선정하기도 했다.
몇 년 전 7월에 왔을 때는 너무 추워 긴팔을 두 개씩 껴입었는데 그 사이 이곳의 여름 기온도 상승했는지 그렇게 춥지는 않았다.
이렇게 좋은 골프장에 와서 난 평소보다 점수가 안 좋아서 홀마다 벙커에 빠지는 참사가 계속 일어나고 숏게임도 안 되어 공이 왔다 갔다 했지만 페블비치 코스를 3번이나 올 수 있었다는 행운만 생각하기로 했다.
모든 골퍼들의 로망인 곳에서, 바다가 보이는 호텔에서, 좋은 친구들과 이런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난 전생에 나라를 구한 듯 하다.
*드디어 페블비치에서 치는 날이 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식사를 하고 오후 2시까지 시간이 있어 샵을 돌아다니고 있어요.
*점심 식사를 2층에서 했는데 식당 위에서 페블비치 1번 홀이 보입니다.
식사를 하는 사람들은 모두 저 1번 홀을 집중하더군요. 저희도 열심히 지켜 보았습니다.
저 팀은 캐디를 썼고 같이 온 그룹 중에 네 명만 골프를 치고 나머지 사람들은 티 박스위에 까지 올라가 함께 하더군요.
알게 모르게 겔러리들이 아주 많아요 ㅋㅋ
*1홀입니다. 기념으로 사진 한 장씩 찍고 시작합니다.
겔러리들이 많은데 저는 드라이버 샷을 아주 잘 날렸습니다.
*바닷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요트가 떠 있는 이 홀은 사진으로도 많이 찍어서 샵에서 팔고 있습니다.
*첫번째 왔을 때도 저는 이 6번 홀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진으로는 저 벙커 위에 언덕이 높아보이지 않지만 경사가 아주 많아서 공을 저 언덕 위까지 올리지 못하면 다시 굴러 내려 옵니다. 아주 힘든 홀이었습니다.
*친구랑 저랑 6번 홀의 두 번째 샷까지 아주 잘 쳐서 언덕 바로 아래까지 갖다 놓았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샷도 아주 잘 날아가 언덕 위에 까지 갔습니다. 이제 언덕을 올라가는데 경사가 심해 숨차가며 올라가고 있습니다.
*네 번째 샷을 하러 가고 있습니다.
분명 골프를 치러 왔는데 등산을 하고 있습니다.ㅋㅋ
골프채를 지팡이 삼아 힘들게 올라가고 있어요. 그런데 샷을 다 잘 날려서 엄청 기분이 좋습니다.
친구와 이 사진을 보고 엄청 키득거리며 웃었어요.
*18번 홀 티박스에 들어섰습니다.
2시 티타임이었는데 골프 카트가 페어웨이에 들어갈 수가 없으니 시간이 좀 늦어졌습니다.
*18홀을 마치고 그린에 올라와서 바닷가 쪽을 배경으로 한 장 찍었어요.
*센스 있는 직원이 18번 홀의 상징인 소나무를 배경으로 다시 한 장 찍어 주었습니다.
저쪽에 우리가 묵었던 호텔룸도 보입니다.
*저는 독사진도 한 장 찍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 몬테레이 해변을 산책했는데 게으른 물개 한 마리가 보트에 올라가 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