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예수님, 성모님

부활절에

김 정아 2024. 4. 2. 01:29

2024년 3월 31일 일요일
우리 구역의 밥당번이 딱 부활절 일요일이었다.
오래 전부터 걱정이 많았다.
부활절엔 특히 신자들이 많이 오는데 밥 준비하는 양이 계산이 안 되었다.
보통 180명 정도가 식사를 하는데 이때는 220명 정도 분을 준비하라고 하긴 했는데 그래도 걱정이 되었다.
거기에 우리 구역 신자 모녀 지간인 두 분이 새로 세례를 받는데 그 중 엄마 되시는 분이 내게 대모를 해 달라고 해서 그것도 걱정이 많았다.
사실 내가 성당에 적을 올리고 있는 시간은 20년이 넘었지만 제대로 신앙인의 삶을 살고 있지 않고, 겨우 주일이나 지키며 살고 있는데 내가 대모 자격이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렵게 한 부탁을 거절할 수는 더욱 없는 일이고, 이 기회에 나의 신앙도 좀 지키자라는 마음으로 기꺼이 대모를 서게 되었는데 구역 밥 당번과 겹치니 머리 속이 복잡했다.
 
여하튼 토요일에 밥 당번 준비를 다 하고 우리 구역의 많은 분들이 미사에 참석해 새로 주님의 딸로 태어나신 두 분을 축하해 드렸다.
일요일엔 뚝배기 불고기로 점심을 준비했는데 다들 맛있다고 해 주시고 양도 적당하게 준비해 모든 것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이렇게 모든 일이 술술 풀려서 하루를 마치고 나니 온 몸에 힘이 다 빠졌지만, 주님안에 모든 구역원이 하나 된 모습이 참 좋았다
 
*오랫만에 대모가 되려니 참 떨렸습니다.
가운데 꽃을 들고 계신 분들이 오늘 새로이 신자가 되셨고, 오른 쪽 형제님이 그들의 남편이자 아빠이십니다.
형제님은 이미 오래 전에 신자이셨고 ,이번에 가족이 다 신자가 되셔서 너무 행복해하셨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많은 구역분들이 남아서 세례식을 축하해 주셨습니다.

 
*일요일에 우리 구역분들이 밥 준비를 했습니다.
진한 핑크로 티셔츠를 맞추어 입고 기쁘게 밥 봉사를 했습니다.

 
*한 쪽에선 부활 달걀을 열심히 만들고 있습니다.

 
*봉헌 바구니 속에 담아서 봉헌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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