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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휴스턴 우리 집에서는

김 정아 2023. 11. 24. 11:29

2023년 11월 23일 목요일

나는 매년 11월 추수감사절 즈음에 한국에 오는 것이 거의 정례화되어 있어 아이들도 내가 한국에 가는 것을 알고 있었다.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가 가장 큰 명절이지만 내가 없으니 딸에게는 시집에 가라고 했고 ,아들에게는 여친 집에 가라고 했다.

그런데 두 아이가 엄마가 없어도 자기들 짝꿍하고 같이 와서 쉬었다가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다.

딸 부부는 7시간을 운전해 개 한마리를 데리고 왔고, 아들은 12시간 넘게 운전해 개 한마리를 데리고 왔다.

남편이 집에 있으니 남편과 아이들이 나 없는 추수감사절을 나름대로 잘 보내고 있다.

아이들이 나 없는 명절을 집에서 지내게 하는 것이 맞나?
내년엔 내가 한국에 오는 시기를 조정해야 하나 좀 고민이다.
내가 이 시기를 선택한 것은 가게가 가장 한가하기 때문에 나에게는 최적이다.
12월, 1월도 한가하지만 그 때는 성수기라 공항이 북적거린다.
조정을 못 한다면 딸 노릇하는 게 더 먼저이긴 할 것 같다

*검정 개는 딸의 개입니다 .
친구가 아파트에서 키웠는데 못 키우겠다고 해서 딸이 입양했어요.
엄청 순해요
하얀색은 아들 개인데 무슨 훈련을 받다가 낙오된 개라고 합니다
먼길 오느라 이녀석들도 고생이 많았어요


우리가 자주 가는 베트남 식당입니다
남편이 아이들 데리고 갔네요

* 추수감사절에 칠면조가 빠질 수 없지요
다들 집에서 요리하는데 할 사람이 없어 주문해서 찾아 왔어요


*테이블 세팅을 이렇게 했네요
제가 아끼던 접시도 나왔어요

*아이들의 행복한 미소가 한국에 있는 저를 미소 짓게 하네요

*고든 램지 추천 식당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