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제 경제인

이번엔 터키 부족이야?

김 정아 2022. 8. 31. 06:34

 

 

2022 8월 26일 목요일

펜데믹을 거치면서 사회전반적으로 뭔가 안정이 안 된 느낌이다.

 

가게에서의 일도 마찬가지이다.

 

직원을 구할 수 없어 애 태우다가 이제 간신히 적정인원을 채웠다.

 

인건비는 작년 대비해 체감할 수 있을만큼 올라가고 있고 물건값도 작년에 비해 무서울만큼 올랐다.

 

일주일 물건 값이 3800불 정도 하던 것이 이제는 5000불이 넘어야 한다.

 

본사에서 물건을 제대로 대 주지 못해 어느 주엔 chip이 부족하고 어느 주엔 치킨이 부족하고 시네반이 부족하다.

 

그런데 이번엔 터키가 없어 각 가게마다 3상자씩만 배달을 해 주고 있다.

 

다른 것은 부족해도 어찌어찌 넘어 가는데 터키는 제일 많이 나가는 고기라 부족해 지니 스트레스가 쌓인다.

 

여기저기 알아보고 간신히 몇 상자를 사서 일주일 넘기고 또 발품 팔아 몇 상자 조달해 놓으면 또 일주일이 간다.

 

그런데 이 터키가 우리 브랜드만 모자라는 게 아닌지 오늘 사러 갔더니 거기도 한도를 정해 놓고 팔고 있다.

그제는터키가 많이 나와 있어 이게 왠 횡재야 하고 우선 두 상자를 사와서 보니 아뿔사 cook 이 된 게 아니어서 우리 가게에서는 쓸 수가 없는 것이다.

오늘도 갔다가 cook 된 것이 없어 헛걸음을 하고 와서 온라인에 들어가 모든 터키 샌드위치를 내렸다.

 

이제 50대 후반의 나이인지라 가게에서 일을 하고 오면 어느 날은 무척 힘이 든다.
그리고 가게에 문제가 생기는 날이 반복되면 언제 그만두나 빨리 가게를 정리할 날이 오길 기대한다.


어느 날 이 브랜드를 운영하는 후배에게 전화가 왔다


"언니, 저 가게 정리했어요. 언니한테는 알려드려야 할 것 같아서요."


"정말? 잘 되었네. 축하해. 나도 빨리 정리하는 날이 왔음 좋겠다"

 

하지만 또 집에서 보내려면 심심할 것 같긴 하다.

 

 그나저나 터키나 정상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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