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미국적인..

정말 매장이 이렇게 비었네

김 정아 2020. 3. 22. 12:52

2020년 3월 20일 금요일


뉴스에 식료품점에서 사재기를 하느라 매장이 비어 있다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둘이 사는 집이라 딱히 필요한 것도 없어서 그냥 그런가 보다 했었다.

그런데 오늘 직원 하나가 일이 끝나고 식료품을 사려고 갔었는데 줄이 엄청 길게 늘어 서 있고 경찰들이 와서 사람들을 통제 하면서 10명씩만 가게 안으로 들여 보내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뭘 사는 걸 포기하고 가게에 다서 와서 샌드위치를 먹고 갔다.

그 말을 들으니 내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었나 하고 퇴근길에 나도 마켓에 들렀다.

그 직원 말처럼 줄이 길지도 않고 경찰도 없었지만 매장은 거의 텅텅 비어 있다 시피 했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한국과 다른 나라의 차이점을 많이 보여주던데 '심지어 사재기도 없는 한국'이란 유트브 동영상을 봤다. 

꽉차 있는 한국의 매장과 텅비어 있는 다른 나라의 매장! 

내가 사는 곳의 매장이 일반적이었던 것이다.


내가 떠나와 살았던 근 20년간 한국이란 나라에 무슨 일이 있었던가?

선진국이란 나라를 따라가려고 발버둥치며 살아왔는데 돌아보니 어느 새 내나라는 초일류 국가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요새 내 나라의 뉴스를 듣는게 슬프지만 기쁘기도 하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내 동포들이 자랑스럽다.


*파스타와 파스타 소스를 파는 칸이었는데 비어 있네요.

 

*빵이 있던 자리네요. 일인당 2개씩만 살 수 있다고 되어 있어요.

 

*여기는 치즈 

 

*여기는 소독제 파는 곳이고요.

 

*여기는 고기 종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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