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미국적인..

추수감사절

김 정아 2018. 11. 21. 20:50



2018년 11월 21일 수요일

미국의 가장 큰 명절 중 하나인 추수 감사절이 내일이다.

큰 아이는 추수감사절을 보내기 위해, 그리고 다음주에 있을 수의사 국가고시를 치르기 위해,다음 한달 실습을 위해 지난 토요일에 휴스턴에 왔다.

 

아이의 또다른 분신인 슈가를 데리고 1박 2일을 달려 힘들게 도착했다.

슈가는 어려서부터 병치레를 엄청 많이 했는데 이제 나이 들어가면서 성한 곳이 별로 없어 야맹증까지 생겨 밤엔 여기저기 부딪치며 다닐 정도이다.

그런 슈가가 그 먼길을 와서 엄청 힘들었는지 고기 국물에 밥을 주어도 며칠동안 거들떠보지 않는 것이다.

 

노심초사하던 아들이 오늘 병원에 데리고 가 피 검사하고 링겔까지 한 팩을 사와 지금 링겔을 좀 맞고 퍼져 있다

나이 들면 사람이던 동물이던 서럽고 안타깝다

 

*바늘이 들어갔는데도 슈가가 아파하는 기색이 없는 걸 보니 예비 수의사 주사 놓는 실력이 보통은 아닌가 보다 ㅋㅋ

벽에 링겔 걸어 놓고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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