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거나 슬프거나..

슈가가 먹는 약

김 정아 2019. 3. 20. 03:44

2019년 3월 20일


이번 한 달 큰 아이는 보스턴에서 실습을 한다.

슈가를 봐 줄 사람이 없어 이번에도 엘에이에서 이틀 운전해 슈가를 집에 데려다 놓고 아이는 보스턴으로 떠났다.

슈가가 먹어야 할 약들의 목록을 적어 놓고 하루에 두 번 약을 먹이는데 약이 아침에 6알, 저녁에 5알이다.

백혈구 수치가 낮아 병원에 가서 다시 체크를 해야 한다고 해서 지난 주에 데리고 갔는데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했다.

슈가 늙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몇 십년 후의 내 모습을 미리 짐작해 본다.

어려서는 늘상 방방 뛰고 기운차던 아이가 늘어져 자는 모습만 보이는 게 안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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