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24일 화요일
한국에서부터 중이염으로 고생을 하다가 긍극적인 치료 방법은 수술 밖에 없다는 소리를 듣고 17년 전, 이곳에 와서 수술을 했었다.
별 탈없이 지내오다 지난해 말에 귀에 문제가 생겨 다시 병원 출입을 하게 되었다.
그전에 쓰던 보험을 바꾸었는데 이 병원에서는 그 보험이 해당사항이 없는지 세번 간 이후 진료비가 1200불 가까이 나왔다.
남편한테 왜 이리 많이 나왔느냐고 전화 좀 해 보라고 했더니 귀찮다며 그냥 내고 다니라고 했다.
그 이후 괜찮다가 지난 주부터 다시 진물이 나기 시작해 가게 근처에 있는 ENT를 알아보고 내 카드가 보험 적용이 되느냐고 물었더니 된다고 해서 예약을 하고 오늘 진료를 받으러 갔다.
첫 진료비치고 75불이 나왔으니 아주 양호하고 의사 선생님이 우리 가게 단골 손님이어서 맘도 편했다.
처방전을 받아 가벼운 맘으로 약국을 갔는데 귀에 넣는 약이 무려 215불 인 것이다.
내가 보험이 있는데 무슨 약값이 이렇게 비싸냐고 이렇게 비싼 것은 내가 살 수가 없다하고 약사와 옥신각신하다 나와 병원에 다시 전화를 했다.
215불인 약을 내가 살 수 없으니 다른 약으로 바꾸어 줄 수 없느냐고 의사한테 물었더니 자기가 약국에 전화를 해 보겠다고 하더니 다시 전화가 왔다.
약국에서 자기네 쿠폰을 적용해 45불에 주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가서 45불에 가져왔는데 나오면서 기분이 참 이상해 지는 것이다.
내가 사는 미국이란 나라가 이렇게 원칙이 없는 나라인가? 215불인 약을 어떻게 45불에 살 수 있나?비싸도 아무 소리 안 했다면 215불을 다 냈다는 소리 아닌가?
손해 안 보고 살려면 목소리가 커야 하나?
아무튼 난 오늘 의료보험 되는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으니 그것으로 만족하자.
7미리 짜리 약입니다. 제가 돈이 넘쳐나면 215불을 주고 사겠지만 그러지 않아 상당한 부담이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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