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8일 일요일
오늘 우리 구역에 사시는 자매님 댁에 저녁 초대를 받았다.
자매님은 올해 75세이시니 친정엄마랑 비슷한 연배시다.
딱히 인연이 깊은 것은 아니고 같은 구역원이고 성당에서 매주 인사를 나누는 정도인데 오늘 딸또래 정도인 우리 아줌마들 7명을 초대해 주셔서 푸짐한 저녁을 먹고 왔다.
돌아오는 길에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그 나이가 되어서 나도 저 자매님처럼 딸 또래 사람들을 초대해 저녁을 해 줄수 있을까?
대답은 너무나 간단명료하게 no이다.
지금도 밥하는 것을 무서워하는데 그 나이에는 내 자식이 오는 것도 귀찮을 것 같다.
그리고 내 나이 친구들도 아니고 자식또래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다.
그 분은 우리들과 어울려서 유쾌하게 대화도 하시고 저녁 먹는 내내 즐거운 시간이었다.
어떻게 나이 먹어야 하는 가를 다시 생각하면서, 주머니는 열고 입은 닫아야 한다는 말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 준 시간이었다.
이 사진과 이 글의 내용은 일치되지 않습니다. 사진이 없어 이전에 찍어 논 사진 첨부했네요.
미국에서 짜장면 배달해 먹은 흔치 않은 사진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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