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구경하기

비 오는 날 LA 나들이.

김 정아 2013. 12. 4. 08:28

2013년 11월 29일 토요일

좀처럼 비가 오지 않는다던 샌디에고에 비가 내리고 있었다.

오늘은 두 시간 정도 운전을 해  LA에 가기로 하고 비가 잠시 그치는 틈을 타  Huntington beach를 둘러 보았다.

비가 오고 날이 좀 추운데도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해변가에 들어서 자연이 주는 파도와 함께 그들의 휴가를 즐기고 있었다.

 

나 역시도 생업에 종사하며 미국 사람들의 삶을 많이 들여다보고 있다.

시간당 $7.25의 최저임금을 받는 우리 가게 직원들의 삶과 저렇게 서핑을 즐기며 여유있게 사는 사람들의 삶, 어느 곳에서나 다양한 형태의 인생이 존재한다.

누구든 부모를 선택해 태어날 수는 없어 기본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본인의 선택과 노력 여부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진다는 것을 우리 아이들이 깨달아 좀더 진취적으로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를 먹고 싶다는 나연이와 조카들의 의견에 따라 일본 스시집에 들러 점심을 맛있게 먹고 우리도 Black Friday를 즐기러 쇼핑센터에 들러 싼 값으로 옷 몇개를 사고 레돈도 비치로 향했다.

 

3년 전쯤 휴스턴에서 자모회를 같이 하면서 밤이고 낮이고 몰려다녔던 미셀 언니가 이곳으로 이사를 왔다.

오랫만에  그 가족과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서였다.

3년 만에 보는 미셀 언니는 어제 본 것처럼 여전히 익숙한 모습이었다.

짧은 시간의 만남이 아쉬웠지만 어린 조카들이 피곤해해서 미셀 가족과 헤어지고 샌디에고로 돌아왔다.

 

비가 오는 날이라서 특별히 뭘 보지는 못했지만 여행 중에 이렇게 한 발 쉬어 갈 수 있는 여유로움도 참 좋은 하루이다.

 

*레론도 비치에 왔습니다. 여기서 놀다가 미셀 언니네 가족을 기다렸지요.

청바지를 몇 년 만에 입어 보았답니다.

가게 시작하고 나서부터는 청바지를 못 입었지요.

제가 오너이긴 하지만 저도 드레스 코드는 맞추어야 하니까요.

4일 내내 청바지만 입고 다녔답니다 ㅎㅎ

청바지 하나 입고도 기분이 좋았던 시간이었지요.

저에게 청바지는 곧 일탈, 자유였던 모양입니다.

 

*역시 레돈도 비치네요. 한국분이 하는 큰 횟집이 두 곳이 있습니다.

 

*큰 조카와 저입니다. 저를 많이 닮은 것 같지 않나요?

 

*원석이가 빠진 우리 가족이고요.

 

*게가 유명한 횟집입니다.

 

*저렇게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의 젊음이 부러웠다지요.

 

*헌팅턴 비치입니다. 바람이 많이 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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