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작은 여동생과 함께

김 정아 2012. 6. 10. 23:58

2012년  6월 10일 일요일

꾸르실료 교육을 마친지 2주 밖에 안 되어 뜨끈뜨끈한 열정이 있어 성당에 빠질 수가 없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친정에서 가장 가까운 시기동 성당에 나가 미사를 보았다.

성체를 모시고 기도를 하는데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모든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온 몸을 뚫고 지나갔다.

 

오후에는 작은 여동생네가 사둔 작은 밭으로 구경을 갔다.

제부가 퇴직후에 나무를 가꾸며 살겠다고 사둔 임야에 백일홍 나무들이 이쁘게 자라고 있었다.

제주도에서 공수해 온 백그루도 넘는 종려나무가 지난 겨울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동사한 것이 마음에 묵직하게 걸렸다.

한반도 기후가 아열대로 접어들었다 해도 아직 제주도 식물이 자라기엔 부적합하기 때문이리라.

 

그 밭에 소일거리로 고추 몇 포기와 토마토 몇 그루를 심었다.

워낙 가물어서 심어 놓은 농작물이 말라 죽을까봐 냇가에서 물을 떠와 물까지 주고 나니 오후가 늦어 있었다.

지나는 길에 바닷가 구경을 하자고 해 동호해수욕장에 잠시 들러 바닷바람을 쏘이고 저녁까지 거하게 먹고 돌아왔다.

 

 

 *한국에서는 신자가 아니었기때문에 성당에 가 본 적이 없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찾아서 미사에 참석했다지요.

 

*동호 해수욕장입니다. 바로 아래 여동생과 엄마입니다.

 

*세 모녀가 같이 찍었습니다.

 

*엄마가 제일 이뻐하는 둘째 사위와 여동생입니다. 성격이 온화하면서도 능력있고 작은 딸한테 큰 소리 한 번 낸 적 없다는 것이 이뻐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