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제 경제인

처음으로 입어 본 할로윈 커스튬

김 정아 2011. 11. 1. 09:06

2011년 10월 31일 월요일

젊은 직원들이 할로윈에 커스튬을 입는 것은 어떠냐고 한 참 전에 물어 보았다.

그래서 "그래 입어라 .재미있겠다" 했다.

나이 든 직원들은 쑥스럽고 부엌에서 일하는데 할로인 커스튬은 편하지 않으니 캐쉬어들이나 입히라고 했다.

 

따분한 일상에 할로윈 커스튬을 입으면 분위기도 달라질 것 같고, 재미있을 것 같아 나도 한 벌 구입하기로 했다.

그래서 미국 생활 중 거의 처음으로 할로윈 커스튬을 입고 하루를 보냈다.

손님들에게 초코렛도 두 개씩 나누어 주며 할로윈 분위기를 냈다.

커스튬이 귀엽다고 말해주는 손님들도 많았다.

 

할로윈은 나한테 멀고 먼 남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미국인을 상대로 하는 가게를 하다 보니 입을 일도 생긴다.

 

내년에도 또 입자고 하는데 내년에 같은 옷을 입으면 안 되겠지?

내년엔 무슨 옷을 입을까 때 이른 고민을 하기도 했다.

 

 

 

*제 아이템은 '이쁜 해적'입니다.칼을 들고 있어야 하는데 모자만 썼습니다. 딱 제 스타일입니다.플레어 스커트에 프릴이 있고 소매도 우아합니다. 리본도 있고요. 내년에도 입는다면 이런 스타일에서 못 벗어 날 것 같습니다.

 

 

 

*브리애나의  컨셉은 '포카 혼타스'입니다. 브리애나의 엄마가 직접 만들어 주었습니다. 정말 인디언 처녀 같지 않나요? 신발도 50%는 직접 만들었습니다.

 

 

 *매튜의 컨셉은 평범한 '카우보이'입니다. 다른 캐쉬어 두명은 옷이 없다고 안 입었습니다. 꼭 인형같지 않나요? 가까이서 보면 눈이 정말 푸른 색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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