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6일 일요일
어제 한 주간의 트레이닝이 끝났다.
하루하루는 더디 가기만 하더니 한 주는 금새 지났다.
일요일이 쉬는 날인데 몸이 오랜 시간의 노동에 못 이겨 너무나 피곤해서 휴스턴에 가야 할까 말아야 할까 고민을 했다.
토요일에 예정대로 늦게 끝나면 안 가는게 좋겠다 싶었는데 내가 휴스턴에 돌아갈 생각이라니 데이빗이 12시에 끝내 주어 집으로 향했다.
남편은 나에게 주겠다고 따근한 밥과 몇 가지 반찬을 해서 기다리고 있었고 며칠간 불면증에 시달리다가 그래도 내 집이 편했는지 세 번밖에 깨지 않고 잠을 잘 수 있었다.
마음의 부담이 너무 심해 새벽 1시 30분부터 깨서 잠을 이루지 못하고 트레이닝 받으러 간 날의 연속이었으니 몸도 마음도 너무나 지친 상태가 계속 되었던 것이다.
오늘 아침에는 나연이와 남편과 같이 미사를 보고 집에 돌아와 나연이 먹을 장조림을 하나 해 놓고 내가 가져갈 물건들을 챙겨 3시 30분에 다시 오스틴으로 출발했다.
성가를 들으며 가는 길에 눈물이 핑돌았다.
내가 무슨 영화를 보고,돈을 얼마나 벌겠다고 가족을 떠나 또 혼자서 낯선 곳으로 떠나야 하는지 무척 마음이 우울해 지는 것이다.
내 나이가 40 후반도 훌쩍 넘었는데 왜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하고, 왜 새로운 인생을 계획해야 하는지, 왜 안정된 내 삶을 바꾸어야 하는지 짜증이 막 솟았다.
오늘 이 기분이 오늘로 끝나고 내일은 새로운 생기를 받아 다시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트레이닝을 받고 있는 본사 직영 매장입니다. 전미국에 퍼저 있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어스틴이라는 사실에 어스틴 사람들이 갖는 긍지도 대단한 것 같더군요.
물론 텍사스에 지점이 가장 많아요.
점심 시간엔 정말 손님이 많아요. 제 가게도 이렇게 손님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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