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제 경제인

오스틴에서의 트레이닝이 시작되다.

김 정아 2011. 2. 28. 07:25

2011년 2월 28일 월요일

오스틴 본사 직영의 schlotzsky's에서 트레이닝 코스를 이수해야만 가게를 오픈을 할 수 가 있다.

본사 사장, 그리고 부사장과의 인터뷰를 끝내고 트레이닝 날짜를 기다리고 있는데 드디어 날짜가 확정이 된 것이다.

2월 28일에서 3월 26일까지 무려 4주간을 오스틴에서 머물러야 하니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남편만 있으면 냉장고 안의 음식이나 식재료들을 다 깨끗이 정리를 하고 오는데 나연이 집에 있으니 음식을 만들어 놓아야 했다.

국 몇가지를 끓여 냉동실에 얼려두고 밥하는 법, 세탁기 돌리는 법을 가르치기도 했는데 나연이 무척이나 우울해 하는 것이다.

'엄마도 나가서 일좀 하라'고 성화를 부리더니 막상 자기에게 불편한 일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니 마음이 변했는지 엄마 일을 안 하면 안되느냐고 한다.(뭐든 지 좋은대로만 하고 싶어한다)

회사일에 바쁜 남편이 자기 한 몸 추스리기도 힘든데 나연이까지 어떻게 챙길지 심히 걱정이지만 이 기회에 남편도 아이에게 좀더 아빠 노릇을 잘 해 보길 바래본다.


금요일에 휴스턴에 온 원석이와 어스틴에 와서 남편이 예약해 둔 호텔에 들어왔다.

부엌이 딸려 있는 방이라 냉장고 ,개스렌지, 전자렌지 ,씽크대, 그리고 몇개의 그릇이 있어 간단하게 밥을 해 먹을 수 있다.

하루 세끼를 샌드위치만 먹고 살 수는 없기 때문에 아주 맘에 든다.


오늘 8시까지 본사 직영 스토어에 오라고 해서 가니 네명이 트레이닝을 받는다고 했다.

나와 오클라호마에서 온 Ddvid가 같은 가게에서 트레이닝을 받고, 제니퍼와 다른 한 사람은 트레비스라는 곳에서 받는다고 했다.

데이비드는 오클라호마에서 일년 넘게 일을 한 경험이 있어서 3주간의 트레이닝이고, 나는 아무 경험이 없어 4주간이다.

본사의 메니저들은 다 왔는지 트레이닝 받는 사람보다 메니저가 더 많이 왔다.

알아 듣는 말보다 못알아 들은 말이 더 많은 ,길고 긴 오리엔테이션을 끝내고 내일부터 본격적인 트레이닝이 시작된다.


이번주는 아침 7시에서 오후 5시까지이다.

그것도 토요일까지다.

몇 년간을 널널하게 놀다 하루 10시간 ,6일을 어떻게 일을 할지,...

영어를 못해도 막상 닥치니 마음의 걱정은 없다.

다만 노쇠한(?) 내 몸이 하루 10시간을 버텨 줄지 그것이 걱정이다.



*제가 4주간 묵어야 하는 호텔입니다.

 


냉장고, 전자렌지, 개스렌지, 씽크대가 있어 요리를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쓰는 침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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