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제 경제인

오늘은 왜 기분이 좋지?

김 정아 2011. 3. 9. 10:05

2011년 3월 8일 화요일

오늘 아침엔 또 무슨 일로 기분이 갑자기 좋아진 것인지 모르겠다.

어제도 너무 피곤해 그냥 쓰러져 자면서 한 시간에 한 번씩은 눈을 뜬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아갈 듯한 이 기분은 무엇인지 모르겠다.

너무 지쳐 포기할까봐 주님은 또 나를 이렇게 잡아 주신다.


여하튼 오늘은 다른 날보다 한 시간 늦게 나 갈수 있어서 여유가 있었고 , kitchen은 다른 일보다 조금 자신이 있었는데 Liz는 내가 'meat and cheese' 파트에서 일을 하는 것을 보고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며 스마트하다고 있는 힘껏 칭찬을 해 주었다.


오늘은 직접 샌드위치를 싸는 일로 이동을 했는데 이전에도 싸는 일은 별로 안 해 보아서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역시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런데 Anna가 어찌나 지극정성으로 가르쳐 주는지 선생님이 학생 가르치는 것처럼 열과 성을 다 해 주었다.

애나의 정성을 봐서라도 내일은 좀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야 할텐데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 본사 직영 매장은 보통 일 한 지가 4, 5년은 된 사람들이 많은데 정말 전방위에서, 자기 맡은 부분에서 뿐만 아니라 모든 일을 다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캐쉬어들이 샌드위치도 싸고 샐러드도하고 샌드위치 싸는 사람들이 샐러드도 하고 수프도 하고 피자도 만들 수 있다.


아침에 잠깐 알랙시아의 쿠키 싸는 일과 시네반을 굽는 일을 도와 주었다.

나한테 몇 살이냐고 물어 40 중반이라고 말하니 자기 엄마가 42세인데 자기 형제가 몇 명인지 맞추어 보라 해서 '많아서 물어보나보다' 하고 많게 잡아 5명이라고 하니 더 많다해 더하고 더하고 하다 보니 결국 11명이라고 했다.

그 중에 자기가 두번째인데 한 달 된 동생이 또 있다고 했다.

알렉시아는 자기 엄마처럼 살기 싫어 지금 두 살 된 아기 하나만 두고 싶다고 한다.

예전 우리 할머니 세대처럼 동생이 자기 아이보다 더 어린 경우이다 .

여기 와서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많은 사람들의 삶을 다시 한 번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