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8일 토요일
오늘은 여자들도 골프에 동참하기로 했는데 원래 예정에 없던 사람이 치게 되어서 우리의 티타임이 완전히 얽히고 설켜 버렸다.
티 타임을 세 개로 잡다 보니 한 코스에서 칠 수가 없어 나뉘어서 다른 곳에서 칠 수 밖에 없었다.
나와 Cindy는 '스페니시 베이'에서 치게 되었는데 토요일의 아주 바쁜 시간이라 모르는 두 명이 더 합해져서 네명이 치게 되었다.
모르는 미국 사람이 두명이니 마음이 편할 수가 없었는데 이 좋은 곳에 와서 내가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없을 것 같아 오늘 하루 마음 놓고 좋은 경치를 보고 즐기자는 마음을 가졌다.
그 맑은 태평양 바닷가에 이어진 골프장은 그야 말로 환상적이었다.
조깅을 즐기는 관광객들도 보이고 해안선을 따라 한가롭게 소요하는 사람들을 평화롭게 바라보며 나도 그 속에 빠져 들었다.
남편은 오늘을 위해 쓰라며 새 드라이버와 우드들을 우편주문을 했는데 그것이 그제 집에 도착했다.
그러니 한 번도 잡아 보지도 못하고 간신히 비닐과 상표만 떼어서 온 것이다.
예전에 쓰던 것을 가져 오자니 당연히 부부싸움이 될 것 같아 새 것을 가져 오긴 했는데 손에 익지 않아 집에서 가져 올 때부터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그런데 왠 일인지 첫홀부터 새 드라이버나 우드가 팍팍 맞아 주는 것이다.
그것도 내 평소 거리보다 훨씬 더 나가서 말이다.
내 평소 실력보다100%도 더 많이 발전된 골프를 했으니 같이 간 신디나 엘리자벳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은 게임을 했다.
저녁엔 네 가족이 근사한 식당에서 식사를 했는데 우리와 같은 시간에 켈리포니아 주지사 아놀드 슈왈즈네거도 식사를 하고 있었다.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같이 간 미국 친구 MR.Bill과 MR.Scotte이 흥분해서 해준 말이다.
오늘 정말 최상의 코스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최상의 게임을 하고 훌륭한 식사도 한 , 내 인생 최고로 멋진 날 중의 하루였다.
*스페니시 베이의 클럽 하우스 앞 쪽입니다. 오른쪽으로 치핑과 퍼팅 장소가 보이고요.
*스페니시 베이의 클럽 하우스 앞 쪽입니다. 오른쪽으로 치핑과 퍼팅 장소가 보이고요.
*클럽 하우스에서 보이는 1번 홀입니다.
*오른 쪽으로 넓은 태평양이 보이고 사슴 한 마리가 고고하게 서 있습니다. 보이시나요?
*신디와 우리 팀에 같이 join된 부부와 그 아들입니다.
*오른 쪽으로 갑자기 사막도 나타났습니다.
*공을 하나도 안 잊어버리고 왔다가 이 작은 호수에 하나 빠트렸습니다.그래도 하나도 안 아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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