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샷!을 향해

최상의 컨디션으로-Spanish Bay 골프 코스에서

김 정아 2008. 11. 13. 23:07

2008년 11월 8일 토요일

오늘은 여자들도 골프에 동참하기로 했는데 원래 예정에 없던 사람이 치게 되어서 우리의 티타임이 완전히 얽히고 설켜 버렸다.

티 타임을 세 개로 잡다 보니 한 코스에서 칠 수가 없어 나뉘어서 다른 곳에서 칠 수 밖에 없었다.

나와 Cindy는 '스페니시 베이'에서 치게 되었는데 토요일의 아주 바쁜 시간이라 모르는 두 명이 더 합해져서 네명이 치게 되었다.

모르는 미국 사람이 두명이니 마음이 편할 수가 없었는데 이 좋은 곳에 와서 내가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없을 것 같아 오늘 하루 마음 놓고 좋은 경치를 보고 즐기자는 마음을 가졌다.

그 맑은 태평양 바닷가에 이어진 골프장은 그야 말로 환상적이었다.

조깅을 즐기는 관광객들도 보이고 해안선을 따라 한가롭게 소요하는 사람들을 평화롭게 바라보며 나도 그 속에 빠져 들었다.

 

남편은 오늘을 위해 쓰라며  새 드라이버와 우드들을 우편주문을 했는데 그것이 그제 집에 도착했다.

그러니 한 번도 잡아 보지도 못하고 간신히 비닐과 상표만 떼어서 온 것이다.

예전에 쓰던 것을 가져 오자니 당연히 부부싸움이 될 것 같아 새 것을 가져 오긴 했는데 손에 익지 않아 집에서 가져 올 때부터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그런데 왠 일인지 첫홀부터 새 드라이버나 우드가 팍팍 맞아 주는 것이다.

그것도 내 평소 거리보다 훨씬 더 나가서 말이다.

 내 평소 실력보다100%도 더 많이 발전된 골프를 했으니 같이 간 신디나 엘리자벳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은 게임을 했다. 

저녁엔 네 가족이  근사한 식당에서 식사를 했는데 우리와 같은 시간에 켈리포니아 주지사 아놀드 슈왈즈네거도 식사를 하고 있었다.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같이 간 미국 친구 MR.Bill과 MR.Scotte이 흥분해서 해준 말이다.

 

오늘 정말 최상의 코스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최상의 게임을 하고 훌륭한 식사도 한 , 내 인생 최고로  멋진 날 중의 하루였다.

 

 *스페니시 베이의 클럽 하우스 앞 쪽입니다. 오른쪽으로 치핑과 퍼팅 장소가 보이고요.

 

 

*클럽 하우스에서 보이는 1번 홀입니다.

 

 

*오른 쪽으로 넓은 태평양이 보이고 사슴 한 마리가 고고하게 서 있습니다. 보이시나요?

 

 

*신디와 우리 팀에 같이 join된 부부와 그 아들입니다.

 

 

*오른 쪽으로 갑자기 사막도 나타났습니다.

 

 

*공을 하나도 안 잊어버리고 왔다가 이 작은 호수에 하나 빠트렸습니다.그래도 하나도 안 아까웠습니다.

 

 

*제 공과 신디 공이 나란히 서 있습니다. 오른쪽으로 태평양이 보입니다.

 

 

*골프 코스를 끼고 산책을 하는 관광객도 보이고요.

 

 

*이번엔 사슴 대 가족이 유유히 풀을 뜯고 있습니다.역시 아래로 바다가 보이고요.

 

 

 *저와 신디입니다. 지난 여름에 신디의 별장으로 우리가 여행을 가서 만났고 이번이 두 번 째입니다. 제 영어가 서툴러도 잘 받아줍니다.

 

 

*좋은 코스에서 골프를 치니 옷도 이쁘게 입어야 할 것 같아 치마를 샀는데 추워서 못 입었습니다. 저렇게 아름다운 코스에서 쳐도 미국 아줌마들은 옷 차림이 아주 수수하더군요. 골프복으로 보이지 않는 옷들도 많았고요. 우리 나라 사람들처럼 화려한 민족도 없는 것 같습니다.

 

 

*관광버스 한 대가 와서 사람들을 엄청 내려 놓고 있습니다.

 

 

*신디가 치는 틈을 타서 저도 포즈 한 번 잡아 보았고요.

 

 

*우리 팀 아저씨도 열심히 치고 있습니다. 산타 바바라에 사는 아들이 사우스 캐롤라이나에 사는 부모가 온다니 같이 와서 저렇게 캐디 노릇을 잘 해주고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저 청년이 캐디인 줄 알았습니다.

 

 

*신디도 파 3홀에서 포즈 한 번 잡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