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샷!을 향해

fox creek에서

김 정아 2008. 10. 31. 05:21

 

2008-10-27 월요일

오늘 아침은 한국 못지 않게 쌀쌀한 아침이었다.

사실 어제 밤까지도 창문을 열어 놓고 잤는데 아침이 되어 시간이 갈수록 바람도 강하게 불고 기온이 계속 내려 가는 듯했다.

골프를 가는 날이어서 현숙이 인터넷으로 싼 가격에 예약을 한 곳으로 찾아갔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입구에 차가 없이 주차장이 거의 텅 비어 있었다.

아무래도 예감이 불길했는데 영문이나 알아보려고 사무실에 들어가니 오늘은 그린에 겨울 잔디씨를 뿌리는 날이라 문을 닫았다고 했다.

 

먼길을 왔는데 돌아갈 수는 없어 난감해서 매니저에게 fox creek이라는 골프장이 여기에서 먼 곳에 있느냐고 물으니 20여분이면 된다고 하며 직접 그곳으로 전화를 해 그곳의 상태를 확인해 주었다.

그 곳 역시 겨울 잔디씨을 뿌리느라고 9홀만 문을 연다고 했다.

가보려고 알아 두었던 곳인데 시간도 많이 흘러서 어차피 18홀을 다 돌수는 없을 것 같고 9홀만 돌기로 하고 약도를 받아 운전을 해서 가는데 초행길이라 조금 헤매다 찾아갔다.

 

그런데 카트 포함한 18홀이 21불이었다.

그 중 우리는 9홀만 돌기때문에 10.50불을 주고 쳤다.

엄청나게 싼 금액이라 별 기대를 안 하고 첫 홀에 들어섰는데 페어웨이가 좀 딱딱할 뿐이지 가격 대비 너무나 훌륭한 골프장이었다.

다음 홀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골프장 밖으로 목장도 있고, 찻길도 없고, 집도 없어 정말 편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었다.

9홀이 정말 빨리 지나갔다.

다음 번에 날이 좋으면 꼭 다시 한 번 가 보고 싶은 곳이었다.

 

 *티 박스에서 친 공이 멀리 나가 좋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같이 간 언니고요.

 

*골프장 옆으로 이렇게 다듬어지지 않은 목장도 있었습니다.

 

*가을 빛을 풍기며 서 있는 호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