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03 월요일
3일간 김치를 담느라 피곤했을 텐데도 하룻밤을 푹 자고 나니 피곤이 많이 풀렸다.
그래서 오늘도 골프에 다녀왔다.
골프 멤버인 젊은 친구는 오늘 내가 못 간다고 할 줄 알았단다.
김치를 담고 났으니 당연히 몸살이라도 났을 거라고 생각해 못 갈 줄 알고 있다가 가자고 하니 대단한 체력을 가졌다고 놀라워했다.
하늘은 너무나 맑고 푸르고 날은 춥지도 덥지도 않고 골프 치기에 정말로 좋은 날이었다.
이렇게 좋은 날 골프를 안 가고 집에 있었다면 억울했을 뻔했다.
웹사이트에서 체크를 해 보니 걷는 요금이 20불로 나와 있었는데 데스크에서는 14불만 내라고 했다.
이게 웬 횡재냐 싶어 기분이 좋아졌다.
앞 팀의 네 명의 할아버지들 때문에 좀 밀리기는 했어도 시원한 바람과 넉넉한 자연과 아름다운 광경을 감상하며 우리도 여유를 가지고 칠 수 있었다.
골프장이 너무나 아름답다고 사진을 찍어 주겠다고 해 카메라를 꺼냈는데 중간에 흔적도 없이 카메라가 사라지는 바람에 찾으러 다니느라 긴장을 하기도 했다.
뒤에 오는 사람들을 먼저 보내고 골프 가방을 다 뒤집어 털어 보아도 안 나와 우리가 오던 길을 되짚어 가다가 잔디 밭에 떨어진 사진기를 찾는 헤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18홀을 걸었으니 아마도 2000칼로리는 소모가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충분히 운동을 했으니 오늘 하루도 잘 보낸 날이다.
*참, 기쁜 소식이 하나 있습니다.
일요일 새벽 2시에 일어나 3시에 단체버스를 타고 치어리더 시합에 나갔습니다.
제가 성당에 빠질 수가 없어 아빠가 데리고 갔는데 나연이 팀이 그 시합에서 1등을 했습니다.
수준별로 나누어서 시합을 했는데 물론 나연이 팀은 거의 초보 아이들 이었지만요.
그렇게 열심히 하더니 결국 1등을 해서 정말 기쁘기도 했는데 결승까지 가서 혹시 플로리다까지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하나 생각을 하니 아찔해져서 다음 번엔 1등 안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나쁜 엄마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렇게 가방을 끌고 걸어 다녔으니 오늘 운동 많이 했지요?
*앞 팀이 진도가 안 나가고 뒤에서는 따라오는 사람들이 없으니 이렇게 사진도 찍어가며 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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