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6일 화요일
지난 겨울 휴스턴의 겨울은 길기도 했지만 예년에 비해 엄청나게 추웠다.
2월이면 가장 좋은 날이 계속되고 3월부터 더워지기 시작하는데 휴스턴에 계속 비가 내리고 으슬으슬 춥기도 해 과연 휴스턴에 봄이 올까 라는 생각까지 들게 했다.
그러던 것이 지난 며칠 사이에 봄도 생략하고 갑자기 여름이 되어 버렸다.
날이 너무 더워 에어컨을 틀었는데 작동이 안 되고 계속 더운 바람만 나온다.
집이 오래 되어서 그런지 해마다 여름이면 에어컨이 안 되 사람을 부르고, 겨울이면 히터가 작동이 안 되어 사람을 부르는데 올해도 에어컨이 작동이 안 되니 아이들은 땀을 흘리며 연신 손부채질을 해 대고 있었다.
오늘 오전에 사람이 온다고 해 도서관도 못 가고 대기하고 있었는데 수리하는 사람이 4시가 다 되어서야 왔다.
1시부터 있는 도서관 수업도 못 가고 기다렸는데 오후 4시에나 오니 황당하기도 했다.
한 시간 넘게 밖의 기계와 씨름하더니 고쳤는지 시원한 바람이 나오고 있다.
아이들은 그제서야 마음을 놓고 자기 할일들을 하고 있다.
이상기온이 심했는데 올 여름 그 현상으로 인해 자연재해나 있지 않을까 미리 겁내고 있다.
*토요일 밤에 받은 부활절 초가 일요일 오후에 보니 차안에서 저렇게 휘어져 있더군요.
이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 휴스턴입니다.
올 여름은 얼마나 더울지 벌써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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